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에 국내 대기업이 3조원 규모의 투자가 있을 것이라 밝혀 관심이 커지고 있다.홍 시장은 5일 오후 시청 기자실을 찾아 “대구에 3조원 정도를 투자할 대기업과 막판 조율 중이다”며 “성사되면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같은 불황기에 3조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투자 배경은 지역적인 연고보다 내 개인적인 인맥도 있고 대구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뜻을 같이 하는 조건이 맞았기 때문에 협상이 급진전됐다”고 말했다.“모빌리티 쪽인가, 반도체 쪽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2차 산업은 아니라면서 “투자유치가 성공하면 대구에 새로운 도시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홍 시장은 투자유치를 위한 특별한 인센티브는 전혀 없었다며 “제안서를 보면 이번에 투자 의사를 밝힌 기업이 별도로 1년에 700억~800억원 정도를 더 투자 한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투자 성사여부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또 “마지막 조율 과정이 조금 남았다. 조율이 되면 아마 다음주 쯤에 합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홍 시장은 이외에도 대구시의 현안 사업 해결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제2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신공항 건설,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수성못 소유권 문제 등 이라고 밝혔다. 수성못과 관련해서는 “농어촌공사가 수성못 소유권을 넘겨주지 않겠다고 버틴다면 종부세를 강하게 매기겠다. 체납하면 사장실을 압류할 것”이라며 수성못 소유권은 수성구가 아닌 대구시로 오게 될 것 이라고 했다.군부대 이전에 대해서도 “이달 중 국방부 장관과 협약을 체결하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국방부도 원칙적으로 이전에 동의하고 있고, 미군부대 이전에도 국방부가 적극 나서서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신공항 특별법은 통과 시점만 남겨뒀지만, 기부대양여방식으로 추진하면 개발업체 자금이 7~8년 동안 묶이게 돼있어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에서 금융특혜 없이는 국내 5대 건설사와 LH까지 가세해도 사업자 찾기가 쉽지 않다”며 “특별법을 원안대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지역국회의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고 전했다.그는 시청 내부 인사와 관련 "승진 인사 중 50%는 특진을 통해서 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소외 부서, 소수 직렬, 여성을 우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한 부서에 2년 이상 근무한 경우에는 무조건 다른 부서로 옮기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