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시청 공무원들 1인당 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100명을 해외연수 여행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구미시청 게시판이 들끓고 있다.구미시는 5억원을 들여 올해 연말까지 행정, 복지, 도시계획, 에너지, 환경 등 유럽, 미주 등 영어권 5팀과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권 5팀 등 10개 팀, 팀당 10명씩 총 100명을 ‘글로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구미시청 자유게시판에는 하루 107명이 비판의 글을 올리고 수천 명이 조회하며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 A씨는 “대체 누굴 위한 시장이냐"며 "코로나 때도 정부지원금 제외하고 시 예산 없다고 단돈 10원도 안 준 구미시가 정말 돈이 없어서 안 주나보다 했는데 이번에는 직원 1인당 여행비 500만 원 100명이면 년간 5억원 10년이면 50억 원을 지원한다고 하니 구미시장과 시의원들은 사퇴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시민 B씨도 “시민을 위한 복지는 뒷전이고 공무원들 해외연수 웃기고 있네. 다른 시 좀 본받으라"며 "구미 시민들 다 떠나야 정신 차릴 거냐?”고 비판했다.   C씨는 “구미시 공무원만 구미 시민이냐"며 "누가 이런 쓰레기 같은 행정 제안을 했는지 정말 구미시민으로서 참 한심하다”고 탄식했다. 또 “공무원들이 얼마나 창조적이지 못하면 이 어려운 시국에 해외여행을 이건 그냥 놀러 가는 거냐"며 "직원들 여행은 구미 시장 개인 돈으로 보내세요”라고 했다.   D씨는 “다른 시민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시대에 등골이 휘어 집집마다 곡소리가 나는데 시민 혈세로 한가하게 배낭여행이나 너무 어이가 없다”는 비판의 글도 올렸다.그러면서 "배낭여행 가고 싶으면 당신네 자비로 가라"며 "현재 구미시 상황이 어떤지를 제대로 상황 파악하고 해외여행을 기획한 담당자는 징계 등 문책성 인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중, 한 시민은 장문의 글을 올려 구미시장께 호소했다.그는 “아파트만 우후죽순으로 허가해 주고 인구 40만 도시 인프라를 보면 부끄러워 미칠 지경으로 오죽하면 차 없이는 못 사는 도시가 되었겠냐”며 “주말에는 아이랑 같이 놀러 갈 곳이 없어 타 도시에 가서 시간과 돈을 쓰고 오는데 제발 쓸데없는데 돈 낭비 말고 시민복지 사업에 써달라. 현재 시민들은 너무 힘들게 살아간다”고 호소했다. 한편 구미시는 이처럼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구미시 글로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은 구미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제별 직무 연수 프로그램으로 배낭여행이 아니며, 1인당 500만 원은 연수 국가,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현재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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