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은 대구·경북 지역 혈액 보유량이 이달 10일 기준 2.4일분으로 적정량 5일분에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8일분까지 떨어져 경계단계였던 데 비하면 그나마 회복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 한파, 방학 등으로 단체헌혈이 대폭 줄어 혈액 수급난은 여전한 상태다.이런 때 약 700명이 참여한 대규모 헌혈행사로 혈액 보유량 안정화에 적극 기여한 단체가 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이하 위러브유)가 지난 15일, 대구경북혈액원에서 ‘헌혈하나둘운동’을 개최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혈액은 대체물질이 없고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없기에 수혈이 시급한 이웃을 돕는 방법은 오직 헌혈뿐이다. 가치 있는 일에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 전역과 경북 경산, 영천에서 온 위러브유 회원, 가족, 이웃 들로 대구경북혈액원은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이건문 원장은 “위러브유 회원분들의 적극적인 헌혈 동참에 원활한 혈액 수급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위러브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장에 함께한 김효린, 황치모 구의원들도 “어려운 시기에 쉽게 하기 어려운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위러브유 회원분들게 감사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그 외에도 주호영, 이인선 국회의원은 ‘생명을 살리는 봉사에 자부심을 갖기를 바란다’며 축전을 보내오기도 했다.   참여자들은 질서정연하게 문진과 채혈을 마쳤다. 시종일관 웃음과 담소가 이어지는 훈훈한 분위기였다. 이날 행사로 총 259명이 헌혈했고 9만3240mL 혈액이 기증됐다. 박상옥 회원(비산동)은 “혈액이 부족한 시기에 동참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현주 회원(대명동)은 “혹시 안될까봐 걱정하고 왔는데, 성공해서 기쁘고 1명의 헌혈이 3명을 살린다고 하니까 정말 보람된 일을 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위러브유의 이번 헌혈행사는 국내와 미국, 브라질, 필리핀, 케냐, 호주 등 각국의 70여 지역에서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경북 구미에서도 13일에 개최된 바 있다. 단체는 ‘헌혈하나둘운동’으로 세계가 겪는 혈액 수급난 해소에 일조하는 한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추구하는 ‘자발적 무상헌혈’에 대한 세계인의 의식 고취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유엔 DGC(공보국) 협력단체인 위러브유는 세계인을 가족으로 여기는 ‘어머니 사랑’으로 긴급구호, 빈곤·기아해소, 물·위생보장, 교육지원 등 다방면의 활동을 펼친다. 코로나19가 극심할 때도 각국에 방역품과 식료품, 생필품을 조달하며 팬데믹 극복에 힘쓰는 등 한결같은 인도적 행보로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최고상, 8회), 캄보디아 국왕 훈장, 에콰도르 국회 훈장 등을 받았다.국내서도 그간 대구 지하철 화재, 포항 지진, 세월호 침몰, 태안 기름유출, 동해안 산불 같은 국가적 재난 현장에서 무료급식 봉사, 피해 복구, 성금·구호품 지원으로 희망을 전해왔다. 단체의 이웃사랑 나눔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활발하다. 대구 팔공산도립공원·팔거천·신천, 구미 낙동강체육공원,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영천 금호강변 등지서 클린월드운동을 펼쳐 복지의 근간인 지구환경보호에 앞장섰다. 3년간 지속해온 ‘겨울맞이 지원사업’으로 대구 취약계층 116세대에 주거환경 개선, 난방비·식료품 지원 등으로 따뜻한 ‘어머니 사랑’을 건넸다. 올 설에도 대구 칠성동, 구미 인동동, 경주 현곡면, 포항 죽도동 등 전국 60여 지역에서 이불 1500여 채(8천만 원 상당)를 이웃들에 전해달라며 관공서에 기탁했다. 국제위러브유의 이런 활동은 ‘세이브더월드(Save the World)’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지구환경 살리기(Saving the Earth)’, ‘생명 살리기(Saving Lives)’, ‘인류애 함양하기(Saving Humanity)’ 3가지 중점운동을 실천한다. 국제사회 최대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함께하며 누구도 외롭지 않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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