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지난해 11월 8일 사망한 일본 고오베대학의 후지타 타쿠오 교수의 글이다.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인슐린은 췌장에 있는 랑겔한스-섬의 β-세포에 의해 만들어져 분비되는데, 자가면역이라고 해서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를 해치워야 하는 항체가 실수로 자신의 몸의 β-세포에 공격을 가할 수 있고, 이 때문에 β-세포가 손상되면 인슐린은 나오지 않게 된다(바이러스가 직접 β-세포를 덮치기도 한다고 한다). 이렇게 인슐린이 나오지 않게 되면서 생기는 당뇨병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라고 하며, 어린이나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볼 수 있다. 반면 성인, 특히 중년 이후 살찐 사람에게 많은 것이 비의존성 당뇨병으로 이것이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β-세포가 포도당에 의한 인슐린이 분비 명령에 곧바로 따를 수 없는 것을 나타낸다(즉 그 정보가 꼭 맞게 전해지지 않는다). β-세포가 포도당의 신호를 받아서, 인슐린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끼려면, 먼저 포도당을 세포내로 끌어들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다음으로 포도당이 세포내의 ATP(Adenosine Three Phosphate)를 증가시켜, 그 힘으로 세포 내로 칼륨(K)을 도입하는 관문이 열리면서 세포막으로 전류가 흐르고 이번에는 칼슘(Ca)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칼슘이 세포 내에서 증가하는 것이 인슐린을 포장해서 세포 밖으로 내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칼슘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않거나, 또는 먼저 세포 내에 많은 칼슘이 들어있을 때는 칼슘의 신호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은 분비되지 않는다. 이것은 칼슘이 부족했을 때와 같다.  칼슘이 부족하면 부갑상선 호르몬이 나와서 뼈에서 칼슘을 꺼내 β-세포 내에 여분의 칼슘이 들어가 버린다. 그리고 인슐린을 분비시키는 정보를 β-세포에 전달하는 것을 방해하게 되는 것이다. 또 신부전이라고 해서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활성형 비타민D를 만들 수 없고, 장에서 칼슘을 흡수하지 못해서 칼슘 부족이 되는 사람의 경우도 혈액 중의 부갑상선 호르몬이 높아지고 β-세포 내의 칼슘이 증가하게 된다. 이것은 부갑상선 호르몬이 β-세포내 칼슘을 증가시키는 것과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키는 것 사이에 깊은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 밖에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키는 것은 비타민D의 부족이다. 활성형 비타민D 자신도, 인슐린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것이 부족하면 인슐린이 잘 나오지 않는다. 이 경우 비타민D를 보충하면 인슐린의 분비는 원래대로 돌아간다. 인슐린은 분비되고 있는데 인슐린의 작용이 부족한 것은 세포에 대해서 인슐린이 작용할 때 그 수용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근육이나 지방 속에 칼슘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인슐린이 작용하기 어려워진다. 이것도 칼슘 부족으로 세포 내 칼슘이 증가해버렸기 때문에 정보전달방법이 나빠져 일어나는 것이다. `X 증후군` 또는 `죽음의 4중주`라는 말을 들어보았을지 모르지만, 복부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성(인슐린의 기능이 충분히 일어나지 않는 것)의 네 가지 증상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원인이 되기 쉽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나는 이 모든 것이 칼슘 부족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증거 중 하나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은 중년 이후 유난히 살찐 사람에게 많기 때문이다. 비만이라고 하는 것은 체중이 키에 비해서 너무 많은 것 즉 과체중으로 판정하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몸의 지방량이 많은 것이다. 여분의 칼로리가 지방으로서 세포에 축적되어 지방세포 자신이 커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정보에 대한 지방세포 반응 오류의 중첩과 관련이 있는데 칼슘 부족으로 인해서 지방세포 내로 칼슘이 들어오게 되면 이런 오류가 생길 수 있다. 비만도 칼슘 부족과 관계가 있다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죽음의 4중주`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1940년생이지만, 일생을 통해 당뇨병에 한 번도 걸리지 않았으며, 지금도 건강하다. 이 이유는 이글을 쓴 칼슘(Ca) 분야에 세계적인 일본 고오베대학 의학부 교수이며 갈성병원(골다공증 전문병원)원장의 글(책)과 논문을 통해서 칼슘(Ca)의 중요성을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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