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에서는 내룡의 방향을 측정하여 용맥의 길흉을 구분하지만 음(地支)과 양(天干)이 서로 조화를 잘 이룬 배합절에서도 방향에 따라 발복의 종류도 다양하게 구분한다.  먼저 물이 마지막으로 빠져나가는 파구를 기준으로 나경의 24방위를 6방위씩 묶어 수국, 목국, 화국, 금국의 4국(局)으로 나눈다. 수국은 혈장에서 보아 동남(을진, 손사, 병오)방으로 물이 빠져나가는 곳, 목국은 남서(정미, 곤신, 경유)방, 화국은 서북(신술, 건해, 임자)방, 금국은 북동(계축, 간인, 갑묘)방으로 물이 빠져나가는 곳이다.  여기서 용이 행룡할 때 각국마다 제일 앞쪽에 있는 진·술·축·미(을진, 신술, 계축, 정미)방으로 뻗어 내려오는 배합룡은 부절(富節)이라 하여 대부분의 용맥이 후부(厚富)하게 생겨져있고 이러한 곳에 묘(墓)를 쓰게 되면 후손들은 부자가 많이 난다.  가운데에 위치한 인·신·사·해(간인, 곤신, 손사, 건해)방으로 뻗어 내려오는 배합룡은 손절(孫節)이라 하여 용맥의 상부가 강하고 분명하여 건강한 자손과 후손들이 많이 태어나며, 마지막 자·오·묘·유(임자, 병오, 갑묘, 경유)방으로 내려오는 배합절은 귀절(貴節)이라 하여 용맥이 귀하고 양명하므로 이러한 곳에 묘(墓)를 쓰면 후손들이 관직에 나가 높은 벼슬에 오르는 귀한 자손들이 많이 태어난다.  그리고 배합절이나 불배합절에서 용맥이 뻗어 내려오는 방위의 글자가 정음(淨陰)인 경우에는 여자 후손에게, 정양(淨陽)인 경우에는 남자 후손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삼합으로 보아 화(火)의 기운인 인·오·술(간인, 병오, 신술) 배합룡에서는 2, 7숫자(數)년에 발복을 하고, 수(水)의 기운인 신·자·진(곤신, 임자, 을진) 배합룡에서는 1, 6숫자(數)년에 발복을 하며, 목(木)의 기운인 해·묘·미(건해, 갑묘, 정미) 배합룡에서는 3, 8숫자(數)년에 발복을 하고, 금(金)의 기운인 사·유·축(손사, 경유, 계축) 배합룡에서는 4, 9숫자(數)년에 발복을 한다. 이것은 주역(周易)의 선천과 후천팔괘 하락수(河洛數)에 근거를 둔다.  반면 음(地支)과 양(天干)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한 불배합룡에서는 발복(發福)이 아닌 발흉(發凶)이 찾아온다.  해임, 자계, 축간, 인갑, 묘을… 등 불배합 된 용맥에 묘를 쓰게 되면 발흉(發凶)이 오게 되는데 용맥이 뻗어 내려오는 방위에 따라 후손들에게 사람이 상하는 인패절(人敗節), 재산상 손해를 끼치는 재패절(財敗節), 건강을 해치는 병패절(病敗節)이 있다.  여기서 인·신·사·해(인갑, 신경, 사병, 해임)의 불배합절에 묘를 쓰게 되면 후손들에게 요절, 자살 및 기타사고 등 사람이 상(傷)하는 인패절(人敗節)이고, 자·오·묘·유(자계, 오정, 묘을, 유신)의 불배합절은 후손들 중에 금전적인 것이 원인으로 된 부도나 파산으로 재산상에 큰 손실을 보는 재패절(財敗節)이며, 진·술·축·미(진손, 술건, 축간, 미곤 )의 불배합절에서는 후손 중에 여러 가지 나쁜 질병으로 인하여 화(禍)를 당하는 병폐절(病敗節)이다.  뻗어 내려오는 용맥의 방위에 따라 이렇게 여러 가지의 좋지 못한 경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에 올라보면 불배합용맥에 옛 묘들이 많이 쓰여 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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