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과거는 직시하고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과거에 발목이 잡혀선 안 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생중계로 진행한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한일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어왔다"며 "양국 정부 간 대화가 단절됐고 한일관계는 파국 일보 직전에서 방치돼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의 ‘만약 우리가 현재와 과거를 서로 경쟁시킨다면, 반드시 미래를 놓치게 될 것’이라는 어록을 인용하며 “때로는 이견이 생기더라도 한일 양국은 자주 만나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모두발언을 시작했다.또 그는 "독일과 프랑스도 양차 세계대전을 통해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키면서 적으로 맞서다 전후 전격적으로 화해했고, 이제는 유럽에서 가장 가깝게 협력하는 이웃"이라며 "한일 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고 했다.이와 함께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제3자 변제 방식은) 1965년 국교 정상화 당시의 합의와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동시에 충족하는 절충안"이라며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분들과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밖에도 윤 대통령은 액화천연가스(LNG) 분야 협력 등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수주 시장 공동 진출 기회를 차례로 언급했다.끝으로 윤 대통령은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윤 대통령은 "저는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는 건강보호 차원에서 무리라고 하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또 "이에 대해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의 후퇴라는 의견도 있지만 주당 근로시간의 상한을 정해 놓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노동 약자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어렵다"며 "노동시장 유연화 제도의 설계에 있어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수집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좋은 의견을 많이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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