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았다.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오후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맞이 기념식에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정부의 할 일은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라며 "부당한 지대 추구에 혈안이 된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잘살아야 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또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법치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 것"이라며 "대구 시민의 땀과 눈물이 담긴 역사의 현장인 서문시장에 이러한 우리의 헌법정신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서문시장을 찾았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인 2021년 7월과 10월, 대선 하루 전날인 지난해 3월,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4월, 취임 후인 지난해 8월에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지난 1월에는 김 여사만 따로 서문시장을 찾았다.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서문시장 유세를 언급하며 "서문시장에서 보내주신 뜨거운 지지와 함성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국정의 방향과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왜 정치를 시작했고, 왜 대통령이 됐는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지 가슴 벅차게 느낀다"며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서문시장은 우리의 문화유산"이라고 평가하며 이곳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문시장 초입부터 안전 울타리 너머의 시민들과 악수하고 손을 흔들어 인사하면서 행사장으로 향했다.김 여사는 윤 대통령 한발짝 뒤에서 걸으며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양복에 회색 넥타이, 김 여사는 흰색 투피스 차림이었다.윤 대통령 부부는 약 500m나 되는 거리를 30분동안이나 인사하며 걸었고 시민들은 "대통령"을 외치며 반갑게 맞이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을 관람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 등 2000여명이 함께한 서문시장 응원 퍼포먼스에도 참여했다.퍼포먼스 중 영상에는 `대구시민과 함께한 100년 자랑스러운 서문시장의 역사`라는 윤 대통령 친필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홍 시장은 환영사에서 "대구는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한반도의 3대 도시였다"며 "그 위상을 되찾기 위해 대구가 다시 벌떡 일어서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 내외분 두 분이 잘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축사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백년시장 육성 프로젝트` 등 지속 가능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보고받았다. 서문시장 방문 전에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3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개막전 시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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