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총리가 길거리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지 불과 9개월 만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대한 테러 사건이 발생해 일본 열도가 또다시 큰 충격에 빠졌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15일 중의원 보궐선거 유세를 위해 찾은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 한 남성으로 부터 폭발물 피격을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사이카자키 어시장에 도착해 약 200명 앞에서 해산물 시식을 마친 뒤 수십m 떨어진 연설 현장으로 걸어서 이동했고, 선거 후보자와 나란히 서서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그때 청중 무리에서 은색 원통과 같은 물체가 총리 근처에 떨어졌다.이어 "이 사람이다"라는 소리와 함께 은색 통을 투척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바로 옆에 있던 50대 어부 등에 의해 곧바로 제압됐다.이 과정에서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달려들어 어부와 함께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일부 사람들은 놀란 나머지 비명을 지르는 등 현장은 일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기시다 총리는 폭발물이 투척된 뒤 곧바로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수십m 떨어진 차량 근처로 몸을 피했다. 유세 참가자 중에도 부상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용의자는 안경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회색 배낭을 메고 있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즉시 대피하지는 않았고, 일부는 몰려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이후 기시다 총리가 있던 곳에서 폭발음이 들리자 사람들은 황급히 현장을 떠났다.목격자들은 폭발물에서 오렌지색 섬광이 반짝이더니 수십 초쯤 뒤에 폭발음이 났고, 하얀 연기가 솟아올라 퍼졌다고 설명했다.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폭발은 투척 시점에서 50초가량 지난 뒤 이뤄졌다.`위력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는 일본 효고(兵庫)현에 거주하는 기무라 유지(24)다.그는 경찰 조사에 "변호사가 와야 말하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범행 동기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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