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리트(UAE), 일본 등의 국가와 SNS를 통해 공조방안을 꾸준히 모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수단 교민 구출 작전에 앞서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국제협력부 장관과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통해 수단 현지 상황 악화에 따른 양국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또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도 SNS 메시지를 꾸준히 주고받았다. 칼둔 청장은 한국과 UAE가 형제라는 취지로 말했고 “한국민이 곧 우리 국민”이라며 교민 구출 작전에 전폭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며 화답했다.이 과정에서 UAE 측이 먼저 한국 정부에 육로로 이동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우리 정부는 검토 결과 UAE가 주도하는 호송대에 합류하기로 했다. 호송대에는 튀르키예와 프랑스 등 여러 국가가 함께했는데, 이중 튀르키예는 한국이 최근 강진 당시 도와준 점을 상기하며 보답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튀르키예가 혹시라도 교민 구출 작전이 준비되면 같이하자고 제안했다”며 “우리가 한 만큼 다 돌아온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이후 우리 교민들은 UAE 대사관에서 제공한 차량의 에스코트를 받아 집결지까지 무사히 이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장 육로 상황의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UAE를 믿고 가게 됐다”며 “UAE가 현장 상황을 잘 알고 우리에게 보낸 정보의 질이 정확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수단 교민 구출 과정에서 일본에게는 한국 정부가 도움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박 장관은 교민 구출 작전을 추진하던 중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도 SNS 메시지를 통해 계속해 협의했고, 그 결과 일본인 5명도 우리 교민과 함께 구출됐다.우리 군 수송기가 출발한 21일 새벽 일본 측은 “우리 외교관과 교민 7명이 한국과 함께 비상철수팀에 합류하겠다”고 알려왔고 이후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한일 협력이 이뤄졌다. 이후 박 장관은 윤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24일 미국으로 출국한 후 이동 중에도 하야시 외무상과 긴밀히 소통했고, 이에 하야시 외무상은 물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까지 한국 측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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