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상이변으로 전 세계가 태풍, 홍수, 지진, 가뭄, 폭염, 대형산불, 코로나 바이러스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자연재난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이러한 현상은 한 치 앞을 모르는 인간에게 환경피해로 인한 경종을 주는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올해 여름에는 엘리뇨 현상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우려된다고 한다. 기상이변이 언제 어느 때 기습적으로 엄습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 예로 지난해 9월 힌남노 태풍은 포스코, 철강공단, 오천, 대송 일대에 많은 상가를 비롯해 주택침수, 농작물, 도로, 하천 등에 피해가 컸다. 특히 10명의 전체 사망자 중 냉천 인근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러 들어간 주민 7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지난해 태풍으로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로 인해 유족들은 아직도 포항시청 앞 천막과 현수막 시위를 벌이면서 가슴 아픈 상처를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검찰 조사결과 이번 사건을 다루면서 포항시의 행정상 하자를 찾아내지 못하는 대신 농어촌공사 포항·울릉지사와 아파트 관리소에 대해 업무상 과실 치사등 협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인간의 삶은 언제 어디서든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유가족들도 이제 가슴 아픈 슬픔을 이겨내고 정상적인 생활에 복귀하도록 주변에서 많은 용기와 사랑으로 보살펴 주어야 한다. 또한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시민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근 경북도에서 10월까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을 정하고 인명·재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고 하나 참으로 다행이다.게다가 포항시에서도 지역맞춤형 홍수 대책을 발표했다. 지하차로 배수펌프 대형공사 현장, 태풍피해 현장에 집중대책을 강구한다고 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본인의 후속 질병 치료를 앞두고 간부회의에서도 기상이변 급증에 대비한 하수 준설, 재방복구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현장대응 훈련을 실시하는 등 시민 안전을 위한 재난대비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중앙부서인 환경부 또한 포항시에 홍수대책의 일환으로 특정하천유역 차수계획을 우선 수립하고 2024년도까지 AI(인공지능)기반 예보시스템과 디지털트윈(가상모형)기반 도시침수예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은 발 빠른 조치라고 봐야겠다. 2026년께 착공에 들어갈 냉천상류 지역 항사댐 건설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 받은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것은 포항시가 국회 및 정부를 상대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본다. 내친김에 이제 우리도 더 이상 지자체 당국에만 의지하지 말고 내 집 앞 하수구 청소부터 낙엽이나 오물을 제거하고 위험 구간이 없는지 살펴봐야 할 때 이다. 포항시는 지난 힌남노 참사에서 많은 교훈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행정과 함께 시민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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