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에 ‘군사부일체’란 말이 있다.   임금과 스승 그리고 부모의 은혜는 다 같다는 의미이다. 그 중 직접적인 관계는 부모이다. 부모는 아버지와 어머니 곧 양친으로 낳아서 길러주시고 교육시켜주신 혈육애이시다. 지금도 한결 같이 가진 것이 없고, 어렵고, 힘들 때 부모님 말씀은 언제나 명심할 자식의 좌우명이 된다. 여러 방법으로 훈육과 훈계 그리고 가훈을 통해서 함양하여 바람직한 인격의 형성을 목적에 두고 자식을 교육 시켜왔다. 가장 기억에 새롭되는 말씀 중에, ‘고생 끝에 낙이 있다’는 경구의 격담이다. 고생은 괴롭고 힘드는 일을 겪는 것과 어렵고 불편한 생활을 하는 것이다.   삶에 장애의 한 요소인, ‘괴롭다’는 몸이나 마음이 아프거나 편하지 아니하고, 고통스럽고, 귀찮고, 성가심이다. 자식이 부모를 간절하게 기다릴 때는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이다. 어렵다는 말은 하는 행동(일)에 탈(곶은 일-사고)이 생기는 것이나 생활에 어려움을 느낄때면 언제나 부모님 생각이 간절하다.   낙(樂)은 즐거움을 위안으로 삼는 일이다. 그래서 고생 끝엔 낙이 있다고 한다. 고생을 이기는 것은 참고 기다리는 인내심 뿐이라 한다.고생(苦生)은 괴롭고 힘든 일을 겪는 것으로 고난이다.   곤궁(고초)과 더불어 괴로움은 몸이나 마음이 아프거나 편치않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괴로움은 걱정스러운 한편 짜증스런 심기다. ‘복음서’ 이르기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날에 겪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한다. 괴로움은 무한한 것이어서 가는데 또한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고, 톨스토이가 언급한 적도 있다.   자기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괴로움도 있고, 신체에 양식(음식)이 얘쓰는 괴로움도 있으며, 올바르고 좋은 것을 지키기 위한 괴로움도 있다. 더욱 명심할 일은, 괴로움이 남기고 간 것을 음미(속 뜻을 맛보다)하여라. 고난도 지나쳐 버리면 단맛이 난다고 한다.   대신 즐거움은 하나님에 의해 부여된 인생은 짧지만, 즐겁게 보낸 인생의 기억은 영원 할만치 길다. 남에게 주는 즐거움이 비록 작지만 받는 자는 크게 느끼고 고맙게 여긴다. 추억 가운데 기쁨으로 남지않은 즐거움은 참된 것이 아니다. 고통은 짧고 환희는 오래간다.   공부자의 가르침인 ‘논어’에, 유익한 즐거움이 셋있고, 해로운 즐거움이 셋이라 한다. 예악(예절과 음악)을 조절함을 좋아하며 남의 착한 것을 이야기함을 좋아하며, 어질고 착한 벗이 많음을 좋아하면 유익하다. 그것과는 달리 교만한 것을 향락함을 즐기며, 안일을 즐기며 잔치놀이나, 투기를 즐기면 해롭다고 했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배우는 사람으로서는 기쁜 일이고,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와 주면 반가운 일이고, 다른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고 업신 여겨도 원망하지 아니한다고 해도 그 자가 바로 군자(君子)라 했다. 쾌락과 즐거움을 잘 선행하는 자가 항상 매사에 승리한다고 한다. 쾌락은 항상 고생하는 데서 나오는 일이라 한다. 태산을 넘으면 평지를 본다는 말은-고생을 하고 난 다음에는 좋은 일이 있게 된다는 뜻이다. 한가지 즐거움은 백가지 괴로움보다 낫다. 고난이 크면 영광도 크다고 하며 많은 고생을 겪은 사람이 아는 것도 많다고 한다.어쩌면 고생만이 올바른 의미에서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시인 괴테, 괴로움이 남기고 간 것을 맛보아라.고난도 지나고 나면 달콤한 것이라 한다. ‘채근담’에도, 자기고난은 참아야 하고, 남의 고통은 돌봐주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속담에, 재(고개)는 넘을수록 험하고, 강물은 건널수록 깊다는 말은-어떤 일이 되어 갈수록 더 큰 어려움을 만나게 된다는 뜻이다. 고생과 손실을 겪고 난 뒤라야 사람은 더욱 겸손하고 현명하고, 강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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