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고아읍 송림리와 괴평리는 고아읍의 남방 마을에 속한다. 매봉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산세가 수려하고 낙동강변에 자리잡아 농업용수가 풍부하다. 산과 강이 넉넉해 주민들의 인심이 후하고 민심이 평화롭다는 평가를 받는 마을이다.송림리는 158세대 330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1리부터 4리까지 있는 괴평리는 398세대에 791명의 주민이 살고 있어 비교적 많은 인구가 분포하고 있다. 송림리의 마을 앞 들판은 주로 벼농사를 짓는 옥답들이 있다. 1968년 이후 수리시설과 낙동강변 호안공사, 경지정리가 잘 된 표준화 된 들판이어서 마을 주민들의 주 소득원이 되고 있다. 괴평리는 뒤로는 매봉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으로는 낙동강이 흘러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마을이다. 마을 들판은 송림리와 마찬가지로 토양이 좋은 논들로 가득하고 구미시를 대표하는 벼농사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주민들은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90% 정도며 그중 대부분이 벼농사를 짓고 있다. 농민들 가운데 10%는 특용작물을 가꾸는데 수박과 참외가 주를 이룬다. 여기에 약 20가구가 축산농가며 한우 15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이 두 마을도 해마다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퇴직한 60대 몇 세대가 이 마을로 정착해 전원주택을 만들고 살아가지만 그 수는 많지 않은 편이다. 송림리와 괴평리의 주민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의 인심이 풍부하다. 그래서 두 마을의 주민들은 서로 다른 마을이지만 서로 화합하고 돕는 일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한다. 구미 중심지와는 비록 떨어져 있지만 국도 33호선 우회도로와 불과 1㎞에 인접해 있어 구미시내까지 10분이면 넉넉하데 닿을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에는 별 문제가 없다. 또 선산 IC, 구미 IC까지도 10분 걸려 외지에서 이 마을에 닿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김도형 송림리 이장은 “산업단지가 멀리 떨어져 공기가 맑고 배산임수의 자연환경이 빼어나 정주여건은 구미시에서 가장 좋은 편”이라며 “복잡한 시내보다는 베드타운으로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지역에는 현재 괴평·송림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약 1250세대가 유입된다. 그리고 3000~4000명의 인구가 이주해 구미시의 가장 조용하고 편안한 베드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지구 안에 속하는 주민들은 환지방식으로 보상을 받아 마을에 머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김 이장은 약 15년 전 새마을사업에 적극 참여한 장본인이다. 김 이장은 “60~70년대 불이 붙었던 새마을사업으로 조성된 마을의 여러 가지 시설들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새롭게 새마을사업을 펼쳤다”며 “고철 모으기, 쓰레기 수거, 꽃길 조성 등을 통해 아름답고 편안한 마을로 가꾸는데 주민 모두가 한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김동환 고아읍장은 “송림리와 괴평리는 고아읍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마을이고 평화로운 도농복합지역”이라며 “고아읍의 균형 발전을 위해 송림리와 괴평리의 발전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림리는 1891년 구미시에서 가장 먼저 천주교가 전파된 마을이다. 권참봉이 가장 먼저 세례를 받고 성당을 설립해 30여 가구가 천주교도가 됐다. 지금도 마을 앞에 송림공소가 있어 마을의 정신적 중심이 되고 있다. 송림 마을 뒷산에는 절샘이라는 조그마한 웅덩이가 있다. 이 샘은 자연 암반수로 1년 사계절 마르지 않고 맑은 물이 솟아난다. 마을 사람들이 식수로 사용하던 이 샘은 지금은 주민들이 살지 않아 인근 채소밭 등의 농업용수로 사용한다. 과거에는 이 샘의 물로 빨래를 하면 때가 잘 빠지고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고와진다고 전해져 많은 주민들이 물을 길어 사용했다고 전한다. 김도형 이장은 “구미시에서 가장 유서깊고 평화로운 마을로 알려진 송림리와 괴평리는 앞으로 많은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내려오는 미풍양속은 허물지 않고 주민들이 서로 돕고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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