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반 구위 저하로 은퇴설까지 돌았던 `끝판왕`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이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나 `불멸의 기록`을 향해 다시 뛰고 있다.오승환은 지난 달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 랜더스와 방문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올 시즌 6번째, KBO리그 개인 통산 376번째 세이브를 올렸다.일본 프로야구에서 2시즌 동안 80세이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4시즌 동안 42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498세이브를 달성했다.이제 오승환은 2세이브를 더 올리면 최초의 한미일 프로야구 통산 500세이브 금자탑을 쌓는다.   오승환의 선수 이력은 곧 한국 야구 마무리 투수의 역사다. 2014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고 그해 7월 2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전에서 한일 300세이브째를 챙겼다.이듬해엔 41세이브를 올리며 2년 연속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오승환에겐 일본 프로야구 무대도 좁았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한 뒤 빅리그에 진출했다.오승환은 MLB 첫해인 2016년 7월 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빅리그 첫 세이브를 올리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세이브를 거둔 선수가 됐다.   그러나 오승환은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지난 4월 마무리 보직을 반납했고, 중간에서도 위력적인 공을 던지지 못했다.천하의 오승환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는 듯했다.주변에선 오승환이 이대로 은퇴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오승환은 마지막 몸부림을 쳤다. 데뷔 19년 만에 첫 선발 등판이라는 강수를 뒀다.많은 공을 던지며 자신감을 찾고, 부진의 원인을 찾겠다는 의지였다.그는 지난 달 3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지며 다시 감각을 끌어올렸다.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한 오승환은 이후 회복 시간을 보낸 뒤 복귀했다.   496세이브에 멈춰있던 시계는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지난 달 1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97번째 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31일 498번째 계단에 올라섰다.이제 두 번만 뒷문을 잘 잠그면 역대 최초의 한미일 500세이브를 달성한다.한미일 프로야구에서 500세이브를 거둔 투수는 단 두 명에 불과하다. MLB에서 652세이브를 올린 마리아노 리베라와 601세이브를 기록한 트레버 호프만이 주인공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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