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국장급 승진인사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승진 대상자를 두고 간 온갖 음해와 이간질이 판을 치고 있다.경주시는 4급에 해당하는 국장직 4명이 내달부터 퇴직 및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인사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7월초 정기 인사에 맞춰 서기관 승진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방 일반직 공무원 중 최고직에 해당하는 서기관 인사는 시청 내부 구성원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늘 관심이 뜨거웠다. 공무원들의 과열된 관심에 인사철마다 일부 혼탁 양상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인사권자의 올바른 결정은 항상 최고로 존중돼 왔다.하지만 최근 국장급 인사를 앞두고 직렬 간 갈등, 특정 토호 파벌의 알력, 조직 내 허위사실 유포, 부하직원 관련 추문, 유언비어로 흠집 내기 등이 간부급 공무원을 중심으로 난무하며 말 그대로 '아귀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승진 대상자에 해당하는 5급 사무관들의 근무성적 평정 결과가 발표되면서 그 양상은 더 심해지고 있다.서기관 승진 자리는 4명이지만 유력 대상자는 행정 1명, 복지 3명, 농업 1명, 토목직 1명 등 6명이 되면서 물밑 아래에서 갖가지 음해성 유언비어 등이 살포되고 있다."복지직들이 국장을 도맡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인사 시기를 늦춰 행정직들이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그 사람은 전임시장 최측근이었기 때문에 안된다", "추문에 휩쓸려 전보된 사람은 자격이 없다", "우리 선후배들이 당겨주고 끌어줘야 된다" 등의 갖가지 억측이 인사권자도 아닌 시청 조직 내 간부들 입에서 흘러나와 기자에 귀에까지 들어오고 있다. 심지어 경북신문이 최초 보도한 '감사원, 경주시 인사관련 하드디스크 포렌식 나서' 기사를 임의대로 악용해 제보자가 특정 파벌 세력을 흠집 내고 본인의 승진에 도움을 받고자 제보했다는 허위사실까지 퍼트리고 있다.포렌식 기사와 관련해 취재 기자의 입장으로서 어떠한 승진 관련 대상자에게도 제보받거나 관련 취재를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며, 아직까지도 '마녀사냥'을 위한 제보자 색출 등에 나서고 있다면 그만두기를 권한다.그리고 후배 공무원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과·국장급 간부 공무원들이 인사철마다 사욕에 빠져 내부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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