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영천이 시의회의장 갑질이 일부 언론에 거론되면서 어수선하다. 직원 혹사로 비난 받고 있는 시의회의장이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은 만약 이런 유형의 사람이 시장이 되면 영천이 어떻게 될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마디로 지도자는 지도자다워야 한다. 유권자는 그런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히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좋은 자치단체장을 가진다는 것은 한 지역의 행운인 동시에 전 국민의 축복이 되고 있다. 성공적인 지방 행정의 수행은 대한민국을 선진 초 일류국가로 만드는 첩경이 되기 때문이다. 시장에 목표를 두고 목적 달성을 위해 아랫사람을 복종케 했다면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구성원들의 표로 지도자를 선출해오고 있다.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1995년 처음 실시한 이래 2025년 이면 30년이 된다. 해가 거듭될수록 자치단체장의 권한과 기능이 더 커지고 막중해지고 있다. 주민의 위임을 받은 4년간은 본인의 큰 과오가 없다면 안정된 신분 보장 속에 지역 발전을 위해 소신껏 일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뜻있는 인사들이 자치단체장을 희망 할 수도 있으나 검증에서 대부분 탈락된다. 자치단체장은 그 지역과 조직의 최고경영자(CEO)인 동시에 최고의 리더이다. 조직원들에게 지시와 명령을 내리고 복종케 하는 일방적·권위적 관리자의 사고방식을 가진 자는 안 된다.  며칠 전 한 포털에 `너무 힘든데 해결책을 모르겠습니다`라는 의장의 갑질 피해를 호소하는 듯한 글을 읽은 영천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억울해 하는 직원의 사연은 의장을 수행해 행사 사진을 찍어 밴드에 올려야 하고 의회에 들어와서 밤 10~11시가 되도록 일정 짜고 축사 쓰고 하루도 쉬지 못하는 살인적인 업무량에 힘들어 했다. 피해 직원은 "의장은 악명 높았던 집행부 국장 출신으로 자기 목표는 시장이다"면서 "의회 직원뿐만 아니라 집행부 직원까지 모두 힘들게 하고 있어 미칠 지경이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의장은 업무 지시도 이성을 잃었다. 밤낮이 없이 카톡으로 지시하고 불명확한 지시도 자기 마음을 읽어서 비서가 찾아서 하라는 식의 하명이다. 먼저 시민들이 요구가 무엇인지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야 한다. 필요한 예산을 마구잡이로 칼질해 지역발전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 모두가 의장의 리더십 부족이다. 의회가 신뢰를 잃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갑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의장이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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