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액 성과급 논란이 빚어졌던 은행과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에만 1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사 등 전체 금융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6조2천400여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4천800억원보다 2조7천6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금융권의 순이익 중 대부분은 은행과 보험사가 차지했다.   은행과 보험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2조2천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6천700억원에 비해 3조5천600억원 급증했다. 시중은행을 포함한 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 순이익이 7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5조6천억원보다 1조4천억원(24.0%) 증가한 것이다. 은행들은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 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금리 시대를 맞아 서민과 취약계층이 이자 부담 등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과 대비된다.  은행과 보험사들은 지난해 연봉의 최대 6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5대 시중은행은 연간 1조원 이상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줬고 7조원 이상을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보험사들은 주주에 대한 현금 배당액만 2조75억원에 달했고 연봉 20억원대 임원이 5명이나 됐다. 올해도 유사한 성과급 잔치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논란을 의식한 듯 은행들은 올해 초 5천억원의 재원을 모아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역대급 수익에 비춰보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역대급 수익을 올리는 시중은행 등과 달리 나머지 금융업권은 실적 악화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내부에 이른바 `순이익 양극화`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카드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천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5천957억원보다 1천355억원 줄었다. 캐피탈사는 1분기 순이익이 3천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천525억원 감소했다.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에 926억원의 적자를 냈다. 실적이 나빠지고 있는 이들 금융업권에 대해선 부실 가능성에 대한 특단의 관리 강화 방안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역대급 실적을 올리는 시중은행 등은 금융권 전반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상생 금융 확대를 위한 실효적인 방안을 지속해서 강구해 나가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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