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오도리 주상절리’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이 지정예고한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한반도 동해안 지층 형성과 관련된 지질학적 사건을 밝힐 수 있는 훌륭한 기초자료로, 섬 전체가 육각 혹은 오각형 형태의 수직 주상절리와 0°에서 45° 각도로 겹쳐져 발달된 수평 주상절리 등을 간직하고 있다.    방향성이 다른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주상절리 기둥이 빼곡한 곳으로,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형태로 육안으로는 3~4개의 섬으로 나눠져있는 것처럼 보이나 주상절리의 방향과 모양이 서로 연결돼 연속적으로 분포하며 내부에 단절면이 없는 점으로 비추어 볼 때 한 덩어리의 주상절리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포항 흥해 오도리 방파제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검은 빛을 띤 섬이라서 주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포항, 경주, 울산 지역의 주상절리와 같이 신생대 제3기 화산암인 것으로 보이며 한반도에서 일본 열도가 떨어져 나가며 동해가 열리는 과정에서 이뤄진 다양한 화산활동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마그마가 냉각되면서 다양한 형태와 크기, 여러 방향의 주상절리가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줘 지질학적 가치가 높고, 육지에서 근거리 섬에 집약적으로 나타나는 주상절리가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경관적으로도 우수하며, 보존상태도 좋은 편이다.   또, 오랜 시간 파도에 의해 침식되며 나눠지는 해안 지형의 진화 과정도 알 수 있어 교육자료로서 가치도 훌륭해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며 추후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한 학술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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