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6.25 전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해낸 트루먼 미국 대통령과 이승만 대한민국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두 대통령 동상 건립을 공식 선언했다. 동상은 전쟁사에 기록된 역사적인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세워진다.   이 같은 사실은 6일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이 도지사가 추념사를 원고 없이 즉흥 연설에서 밝혀졌다. 이 도지사는 "한미동맹을 맺었던 이승만 전 대통령과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동상을 뜻이 있던 사람들이 만들었으나 대한민국의 어느 구석에도 이 동상을 세울 수가 없었다는 딱한 사연을 듣고 호국의 성지인 경북도에 동상을 세울 것을 허락해 달라는 제안에 찾아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장사 상륙작전지역과 다부동 전적기념관이 있는 곳을 보여줬더니 다부동이 선택됐다는 것. 동상을 만든 이들은 서울과 수도권에 세우고 싶었어도 서울과 수도권 어느 단체장도 허락하지 않았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6·25전쟁의 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의 동산 건립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트루먼은 2차 세계대전의 종지부를 찍은 것과 6.25 전쟁의 개입으로 한국의 현대사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여담으로 미국에서는 6.25 전쟁을 `트루먼의 전쟁(Truman`s war)`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트루먼의 미국 대통령 임기 중에 가장 중요했던 외교적 사건은 6.25 전쟁이다. 이때 벌어진 더글러스 맥아더 미 육군 원수와의 마찰 일화를 소개하면 맥아더가 1950년 10월부터 시작된 중공군의 6.25 전쟁 개입을 막기 위해 핵으로 한반도 주변 초토화를 제의하자 트루먼은 반대했고 결국 맥아더는 해임됐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과 한국의 이승만 대통령은 한미동맹으로 대한민국을 지켰다. 미국은 한국의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했다. 한미동맹은 핵무기로 무장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국인들은 경제성장에 매진할 수 있었다.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생존을 담보하는 ‘생명줄’이자 압축성장을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미동맹은 그 효율성과 정합성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성공적인 동맹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이철우 도지사의 한미동맹 국가 대통령 동상 건립 결단은 역사에 남을 일이다. 당시 한미동맹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경제 대국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도민들이 두 대통령과 백선엽 장군의 동상 건립을 환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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