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의 차기 행선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르셀로나가 아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메시는 8일 스페인 신문 스포츠 앤드 문도 데포르티포와 인터뷰에서 "MLS 마이애미로 가기로 했다"며 "아직 이적 과정이 100% 끝난 것은 아니지만 마이애미로 가는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복수의 외신들도 메시의 미국행을 기정사실로 했다.이런 가운데 마이애미도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약 30초의 메시 관련 영상을 올리며 영입이 임박했음을 알렸다.영상에는 메시의 마이애미행을 다룬 여러 보도가 나온 뒤 메시의 영문 이름에서 알파벳 `e`만 빠진 `M ssi`라는 글자가 나타났다.사실상 메시 영입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이다.   2004년 프로 데뷔부터 줄곧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뛴 메시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했고, 이달 말로 PSG와 계약이 끝난다.친정팀 바르셀로나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이 메시에 거액을 제안했지만, 메시는 고심 끝에 미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소유 중인 마이애미는 메시에게 연봉 5000만 유로(약 700억원)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알힐랄이 제안한 연봉 5700억원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미국의 세계적인 기업 애플과 아디다스가 지원에 나서면서 미국행에 무게가 실렸다.BBC에 따르면 메시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자택도 이미 마련해 뒀다.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16경기에서 5승11패로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필 네빌 감독이 이끌다 지난 주 해임됐다.메시는 `친정`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그는 "정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하지만 (나를 영입하려면) 일부 선수들을 방출하고 또 급여를 깎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런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2021년 8월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눈물의 기자 회견을 했던 메시는 "같은 상황을 다시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나의 미래를 나 자신과 우리 가족을 위해 내가 직접 결정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다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서 구단에 기여하고 싶다"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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