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보이' 이강인(PSG)이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황선홍호에 승선해 '3연패' 도전에 나선다.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님 엔트리 22명을 발표했다.황 감독은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초과)로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설영우(울산)를 선택했다.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들은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가장 관심을 끈 이강인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새로운 소속팀인 PSG와의 차출 협의가 남아있지만, 황 감독은 "이강인의 의지가 높다"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가 아니어서 소속팀이 차출 의무를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황 감독은 포워드 자원으로 K리그2에서 활약하는 박재용(안양)과 안재준(부천)을 선택했다.지난해 안양에 입단한 박재용은 K리그2 통산 37경기에서 8골(1도움)을 넣었고, 2021년에 부천에서 프로에 데뷔한 안재준은 K리그2 통산 57경기에서 10골(5도움)을 작성했다.박재용은 193㎝의 장신이고, 안재준도 185㎝의 큰 키를 가진 공격수라 이강인을 2선 공격자원으로 배치해 이들을 타깃형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대신 2선 공격자원은 화려하다.송민규(전북), 조영욱(김천), 엄원상(울산), 고영준(포항),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정호연(광주) 등 국내파와 유럽파를 망라했다.여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와일드카드 백승호(전북)가 가세해 탄탄한 허리 진영을 구축했다.황 감독은 와일드카드 2장을 수비 라인에 배치할 정도로 '뒷문 단속'을 강조했다.박진섭과 설영우가 '큰 형님'으로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최근 클린스만호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과 이재익(이랜드), 이상민(성남),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등 K리그 주전급 선수들을 발탁했다.골키퍼 역시 와일드카드 선택이 예상됐지만 포기하고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이광연(강원)을 포함해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을 발탁했다.황선홍호는 1년 연기돼 오는 9월 개막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달 말이나 8월초 소집이 가능한 K리그 선수들을 위주로 먼저 불러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조추첨은 오는 27일 항저우에서 열린다.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3연패를 달성한 국가는 없었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최종 명단(22명)▲ GK=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DF=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재익(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이상민(성남)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MF= 정호연(광주) 홍현석(헨트)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FW= 박재용(안양) 안재준(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