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탈북주민인 인권운동가 박연미(29)씨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박씨가 이야기한 북한의 경험담이 앞뒤가 맞지 않거나 일부는 과장된 면이 있기 때문이다.탈북 과정도 말이 달라졌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밀수하며 알게된 중국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부모님과 함께 탈출했다고 했다. 하지만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 참석해서는 탈북 브로커에게 어머니가 성폭행 당했으며 자신은 중국인 ‘남편’에 팔려 갔다고 털어놨다.2009년 한국에 정착한 그는 북한이탈주민이 나오는 TV 예능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해 ‘탈북미녀’ ‘탈북대학생’ 등 별명을 얻으며 유명해졌다.박씨는 국내 방송에서 노동당원이었던 아버지 덕분에 부유하게 자랐다고 주장했다. 명품 가방을 사는 등 상류층 삶을 누렸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북한판 패리스 힐튼’이라는 별명도 생겼다.박씨는 “생존을 위해 풀과 잠자리를 먹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TV 출연 당시 언급한 내용과는 상반된 것이다. 심지어 그는 북한을 떠나기 전까지 계란이나 실내 화장실을 접해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