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 한가운데서 묻지마 흉기 난동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조모(33)씨가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쳤다.20대 남성 피해자는 인근 보라매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다.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조씨는 한 남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렀다. 이후 골목 안쪽으로 이동하며 약 3분간 행인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골목을 벗어난 조씨는 인근 주차장에 서 있다가 경찰이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겨누자 맞은편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주저앉았다. 경찰은 조씨를 8∼9분간 설득한 끝에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조씨는 체포 직전 "살기 싫다"고 말했고 흉기를 내려놓은 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조씨는 인천 주거지와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했고 이날 범행 직전에도 할머니 집에 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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