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을 앞둔 만학도, 폐암 수술, 철학 박사, 평생 교육, 그리고 봉사...,경주 황성동에 사는 강경희 박사(68)를 수식하는 말이다. 그는 1978년 이화여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하고 2018년 동국대 사회심리상담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홀트아동복지회 등에서 일하던 그가 64세인 2019년 대구대학교 일반대학 상담학과 박사 과정을 시작했다. 입학 바로 직전인 2018년 폐암 수술을 했으나 학업에 대한 열정과 인간에 대한 탐구 정신은 이를 극복해낸다. 2021년 수료를 거쳐 68세인 올해 상담학 전공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고 지난 18일 드디어 졸업했다. 대구대학교는 평생 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다른 이들에게도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치하하며 뒤늦게 다시 학문을 시작한 그에게 모범상을 수여했다. 강 박사는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 여러 차례 난관이 이어졌으나 불굴의 의지로 극복해냈다. 박사 과정 수료 직후에도 뇌경색을 겪는 등 역경이 뒤따랐음에도 학위 논문에 지속적으로 집중해 상담 전문가로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이다.강 박사는 “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통계 분석에 관한 공부를 시작한 것은 ‘도전’이었다. 학업 과정이 질병의 심리적 후유증을 치유해준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고 한다.그러면서 “박사 과정을 통해 국내외 많은 논문을 접하게 되었고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전했다. 강 박사는 재학 중에 성실성과 열정으로 학업에 임했고 수료 후에도 학문에 계속 정진해 함께 입학한 12명의 동기생 중에서 가장 먼저 졸업을 했다. 졸업 이후인 지금도 연구를 통해 보다 과학적인 접근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적인 상담가가 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는 현재 대구대학교 박사 과정을 통해 받은 혜택과 습득한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지역 교회 상담센터와 가족센터 등에서 부부 치료, 트라우마 치료 등을 활용한 부부 상담, 개인 상담, 가족 상담, 외국인 영어 상담을 하고 있다. 현재 경주쉴만한물가상담센터 심리상담사, 경주시가족센터 위촉상담사 등으로 봉사를 이어가면서 지역민들이 보다 행복한 부부생활과 가정생활을 영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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