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는 통합 신공항을 연결하면서 유익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고속도로를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신공항 개항에 맞춰질지는 확실하지 않다. 우려되는 것은 여행객들의 교통편의도 중요하지만 도로가 너무 많은데 문제가 있다.   국토는 한정되어 있는데 자고 나면 도로가 생긴다. 국토부는 국도 개설을, 도로공사는 유료도로 개설을, 지방단체장은 지방도로 개설을 해오면서 좁은 국토가 해마다 도로에 잠식되어 대한민국은 도로 공화국이 되어버렸다. 팔공산을 관통하는 고속도로가 동대구JC에서 동군위JC 까지라고 밝혔으나 이 구간에는 이미 중앙고속도로가 개설되어 많은 여행객들이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큰 불편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총연장 25.3km로 사업비는 1조7000억 원이 투입되므로 건설경기가 되살아나고 고용 창출에는 효과는 있는 게 사실이다.   현재 경산을 비롯한 대구 동남권 주민들이 신공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의 상습 정체 구간을 지남에 다소 불편이 있으나 팔공산 고속도로가 개통되어도 정체는 피할 수 없다.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온 안동 영주 방면 여행객들이 지름길인 팔공 관통 고속도로에 몰려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통 분산효과는 있으나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가 해결사가 아닌 것 같다. 예산문제만 해도 개항 시기를 맞춰 무리한 추진보다 국가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시켜 추진해야 한다.   팔공산 관통 도로는 빠르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기존고속도로와 성격이 같은 자동차 전용 도로이지만 특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가급적이면 신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만 이용하고 도로포장도 튼튼하고 오래 견디게 해야 한다. 기존 포장 고속도로보다 미끄러지는 위험이 적고, 빨리 달리는 데 알맞도록 특수공법을 주문한다. 물론 도로의 폭이 넓고, 가는 길과 오는 길을 구분하는 중앙 분리대를 두겠지만 커브의 반지름을 크게 해서 눈앞이 가로막히지 않게 하고 가파른 고개가 없어야 한다.   고속도로는 1930년대에 만들어진 독일의 아우토반이 시초이다. 우리나라는 1968년 경인 고속도로가 개통된 데 이어, 경부고속도로와 호남·남해·영동·동해·부마·88올림픽·중부 고속도로 등이 개통되었다. 신공항을 연결하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가 아름답게 설계되어 세계명물이 되고 낙후 군위지역 발전에 기폭제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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