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자락이 동남쪽으로 드리워진 품 속에 위치한 경산시 와촌면 대동초등학교는 1935년 개교했다. 2023년 74회 졸업생 8명을 배출하며 지금까지 모두 3756명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2019년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를 실시한 대동초등학교는 현재 44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8명이 학구내 학생이고 나머지는 모두 인근 학구에서 유입됐다. 2019년 이전에는 18명에 불과했던 학생 수가 자유학구제 실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5명이 늘어난 셈이다. 대동초등학교는 ‘작지만 강한 학교’로 키운다는 목표가 뚜렷하다. 지난해 꿈 키움 작은학교 우수학교로 인증됐고 2020년에는 ‘강소학교’ 5개 학교 가운데 하나로 선정될 정도다. 맞춤형 미래교육을 꾸준하게 실시하면서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됐고 언론홍보실적과 사업추진 충실성 및 적절성, 학교장 의지 및 구성원 참여도, 교육과정 운영 및 학교 특색사업, 외부재원확보와 지역사회 협력 등이 인정받은 결과다. 대동초등학교는 ‘남다른 생각! 배려하는 행동! 역량을 키우는 SMART 대동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대동인의 정신 갖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바른생활습관을 갖추기 위해 ‘다안고(다녀오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인사 실천운동과 언어문화 개선운동, 밝고 맑은 마음갖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인성교육 강화 교육과정으로 동식물 매개 심리정서 회복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동기를 부여하는 교육과정도 눈에 띈다. 탐구와 참여 중심의 수학 교육과 실험 위주의 과학 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게 한다. 또 디지털 역량교육, 컴퓨팅 사고력 신장 코딩교육 등을 통해 디지털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독서, 인문학 교육으로 학생이 주도하는 역량 키우기에도 집중하고 문화예술 체험으로 관계능력을 신장하는 교육도 꼼꼼히 실시한다.대동초등학교는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특색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장 먼저 이 학교의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6남매 동아리 활동’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참여해 의형제 관계를 맺고 일상에서 함께 어울리는 활동을 하며 배려와 협동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 사회성을 키우고 협력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맨발걷기, 줄넘기, 굴렁쇠, 우리학교 마스코트 만들기, 어울림 텃밭가꾸기 등이 있다.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키우는 독서교육도 강화했다. 학교장이 직접 독서 방법론을 지도하고 학생들이 독서 경험을 기록을 하도록 해 시상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또 지난해에는 동화작가 김정미씨를 초대해 동화쓰기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의 공동 창작물인 ‘대동의 전설’을 각본으로 만들어 연극 공연도 가졌다. 인구 감소와 출산율 감소라는 농촌지역의 심각한 사회문제 속에 대동초등학교의 학생들 가운데는 3남매 가정이 7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황다윤(6학년) 양과 채윤(3학년) 양, 연우(7세·부설 유치원생) 군은 3남매가 한 교정에서 생활하고 있다. 다윤 양은 대동초등학교의 학생회장이기도 하다. 다윤 양은 “가끔씩 학교에서 동생들을 마주칠 때 도와줄 수 있어서 좋다”며 “친 동생들뿐만 아니라 전교생들을 모두 형제 같이 챙기고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지킴이로 봉사를 하고 있는 최치환(66)씨는 이 학교 20회 졸업생이기도 하고 전직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다. 그는 “1969년에 졸업했는데 당시에는 전교생이 600명 정도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다가 점점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폐교 위기에 몰렸지만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를 통해 다시 학생 수가 증가했고 동창회에서 꾸준한 관심을 가져 지금은 매우 안정되고 외부에서도 전학을 오고싶어하는 학교로 변해 졸업생의 한 사람으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전영선 교장은 “대동초등학교는 나의 잘남보다 친구의 아픔, 걱정을 먼저 살피는 따뜻한 마음이 자라는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라며 “남다른 생각, 배려하는 행동, 역량을 키우는 SMART 대동교육을 위해 믿음과 애정 어린 손으로 아이를 챙겨주는 학부모님과 함께 학생들의 무한성장을 책임지고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 최상의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찾아 꾸준하게 채워나감으로써 교육의 최종 목표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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