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해 내홍을 겪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기현 대표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난 21일 심야에 최고위원 회의를 소집해 '언행 자제령'을 내렸고, 윤재옥 원내대표도 바통을 이어받아 당 소속 의원들에게 '입단속'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한 사이, 민생과 경제 챙기기에 주력해 민심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대구로 향했다. 서문시장 상인들 앞에서 "민생을 향해 질주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23일에는 자신의 고향인 울산번개시장을 찾아 민심을 청취하기도 했다.윤 원내대표 또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상황과 관련해서 이것이 선거에 유리하냐 불리하냐 작은 이익에 자꾸 연연해선 안 된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장에는 '민생부터 민생까지'라는 문구를 게시하는 등의 모습도 보였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민생·경제 '올인' 전략으로 방향을 잡고 나선 것은 그동안 '이재명 사법 리스크 반사효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전임 정권 심판론 내지는 각종 이념 논쟁도 집토끼 결집에는 효과를 거뒀지만, 중도층 유인에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인 셈이다.당 지도부는 추석 연휴까지 당분간 민생현장 방문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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