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이 25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게 공개편지를 보내 다음달 5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대한민국이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했음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이날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요즘 뉴라이트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임의단체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일본의 신민이었다'라는 이야기까지 하는데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8년 유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문체부 장관이던 시절 문체부는 전국 중·고교와 군부대 등에 배포한 208쪽 분량의 홍보용 책자 '건국 60년 위대한 국민-새로운 꿈'에서 '건국 60주년'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당시 책자에는 "대한민국 이전에는 국민(國民)이 아니라 신민(臣民)과 백성(百姓)이 있었을 뿐이어서 대한민국 건국 이후 사상 처음으로 이 땅에 근대적 개인(個人)이 탄생했다"고 표기돼 있었다.이 때문에 광복회는 건국훈장 반납 등을 결의하며 강력히 반발했으며, 유인촌 장관이 직접 광복회를 찾아가 유감을 표명하고 책자를 수정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을 거론하며 이 회장은 "이전 정부에서 '1948년 건국'에 대해 사과하고 임시정부의 법통을 확실히 하신 점에 유의하면서 인사청문회에서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1919년 상해임시정부 수립'으로 시작돼 오늘날 정식정부로 재건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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