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 칼럼 필진이자 수필가 겸 문학평론가인 김혜식씨가 운영하는 하정 아카데미 산하 하정문학회에서 ‘하정문학’ 제 5호 동인지를 발간했다.하정문학회는 김혜식씨의 문학적 제자들의 동인으로 꾸려진 문학회로 2014년 하정문학 창간호에 발간했고 지난해 제4호 발간에 이어서 올해 제5호를 발간했다.제5호에는 주제 수필 ‘눈물’을 비롯해 회원들의 수필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김혜식씨의 수필문학에 대한 평론 1편이 수록됐다.제4호에는 다양한 장르의 글이 실렸지만 제5호에는 주로 수필작품만 수록됐다. 김혜식씨는 “회원인 시인들이 수필 쓰기에 주력해서”라고 설명했다.김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작품이 매우 역량 있고 심도 깊은 작품을 창작한 게 인상적”이라며 “특히 좋은 세상을 이루기 위해 문학작품을 통해 세상을 향한 작가들의 고뇌와 목소리가 다양하게 수록됐다”고 밝혔다.하정문학회는 등단한 작가가 아닌 아마추어 문학인도 함께 활동할 수 있게 문을 열어놨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번 제5호에 그들의 풋풋한 작품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제5호에는 회원의 작품 외에도 초대 문인으로 한상렬 평론가, 권대근 평론가, 경암 이철호 문학관 관장인 유금남 수필가, 강릉 KIST 장준연 분원장, 이효순 수필가, 이민재 수필가, 송재윤 동화작가 등의 작품이 실렸다.특히 하정문학 제5호에 수록한 김혜식씨의 ‘젊은층들 정서 외면에 의한 소외’라는 제목의 특별 기고문이 눈길을 끈다. 이 글은 요즘 볼거리가 다양해 영상매체에 길들여진 젊은이들에게 읽는 재미를 안겨주는 수필 창작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글이어서 젊은이들의 수필 문학에 대한 욕구를 정확히 짚어내는 글이어서 공감이 크다.하정문학회에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전 수성대 외래 교수 구본숙 수필가, 충남 보령에 거주하는 박용서 동시인, 그리고 비문인인 청주에 거주하는 양만님씨, 서울에 거주하는 영문 번역가인 박안젤라 수필가, 전 청주대 교수인 한은숙 수필가, 전 초등학교 교사였던 임경자 수필가,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시, 시조, 수필 3관왕에 도전한 임석종 수필가 등 각지에 사는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하정 아카데미에서 문단에 배출한 회원들이 다수다.김혜식씨는 권두언에서 ‘언어로 형상화된 보편적 삶의 모습’이라는 주제어를 제시하면서 “인간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편으로 높은 이상을 추구하며 또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애쓴다”며 “이때 인간은 어떤 사물 및 대상을 대했을 때 사고를 통해 감정을 질서화시키기 위한 표현 욕구를 지녔고 이러한 수단으로 문학에 전념 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