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 전국 도로가 정체를 빚는 가운데 각종 위법을 일삼는 얌체족들이 암행단속에 줄줄이 적발됐다.참수리 헬기에 달린 EO/IR 카메라(광학 및 적외선 카메라)는 120배 줌이 가능해 상공 600m에서도 도로의 차량 번호판을 식별할 수 있다.헬기 조종석 양쪽과 뒤쪽 모니터에는 카메라로 찍은 고속도로 화면이 나타나는데, 교통법규 위반이 포착되면 암행순찰차에 알려 뒤쫓도록 해 현장 적발을 한다.만약 암행순찰차가 차량을 놓칠 경우에도 헬기에서 녹화한 장면을 추후 확인해 번호판을 식별, 단속할 수 있다.
경찰은 귀성길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 차로 위반이 적발되면 벌점 30점과 범칙금 6만원을 부과한다.연휴 첫날인 이날 오전 경찰은 암행순찰차 3대, 일반순찰차 5대 등 총 8대, 헬기가 공조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고 밝혔다.암행순찰차는 제네시스 G70 차종으로, 전면·후면부에 각각 ‘경찰’이라고 쓰인 작은 전광판이 달린 것을 제외하면 겉보기엔 일반 승용차와 같은 모습이다.차량 내부 및 그릴 부분에 설치된 경광등과 사이렌도 단속 과정에서만 켜기 때문에 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차량에서는 경찰차임을 알아채기 어렵다.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돌며 약 2시간 동안에만 교통법규 위반 32건을 단속했다. 모두 버스전용 차로 위반으로 적발됐다.
경찰은 추석 귀성·귀경길 운전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무엇보다도 안전 운전을 강조했다.경찰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졸리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음주 운전은 절대 안 된다"며 "성묘하러 갔다가 혹은 친척들을 만나 한 잔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아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추석 연휴가 본격 시작된 이날부터 마지막 날인 다음 달 3일까지 특별 교통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암행순찰차 등을 이용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 갓길 운행, 과속·난폭운전 등 사고를 유발하는 행위를 상시 단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