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8일 신라오릉보존회에 `경주 숭덕전 제례` 무형문화재 지정서를 교부했다.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51호인 숭덕전 제례는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위패를 모시고 있는 숭덕전에서 매년 봉행하는 제례다.   숭덕전 제례는 신라 시대부터 시작되어 조선 시대까지 명맥이 유지됐다. 특히 조선 시대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제례가 거행된 국가 제례였으나, 대한제국이 국권을 잃으며 국가 제례로서의 명맥이 끊어지자 1959년 박씨 문중이 (사)신라오릉보존회를 설립해 숭덕전이 주축이 돼 전통을 이어오고 있었다. 경북도는 `경주 숭덕전 제례`를 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지정하고, 보유단체를 (사)신라오릉보존회로 지정했다. 숭덕전 제례는 무형문화재 위원의 조사 결과 참례자들이 제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경북도 무형문화재위원회는 의복의 정제화, 그리고 제례에 대한 각종 기록화를 통해 숭덕전 제례의 전승과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높은 점을 고려해 제례의식, 제례 복식, 제례 음식 등의 경험과 지혜는 전승 보전할 무형 유산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경주 숭덕전 제례`를 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지정하기까지 고증이 뒷받침했다. 숭덕전 제례 봉행은 문중 제사로서의 전통을 잇는 것뿐만 아니라 참봉을 선출하여 숭덕전 수호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국가의 제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제례복은 조선말의 제복으로, 초헌관을 경주부윤으로 정하여 종2품의 관품에 맞춰 헌관들의 제복을 착용한다. 제례음식은 생물을 올리며, 양과 돼지는 직접 잡아 서로 마주 보게 진설한다.  `숭덕전사`에는 제물 목록과 준비과정, 홀기, 축문 등 제례 봉행과 관련된 사안들을 기록화하는 등 전통을 지키며 제례 문화의 명맥을 유지하는데 애써 왔다. 인구감소와 의식의 변화로 제례 문화가 감소하는 가운데 이번 무형문화재 지정으로 현대인들이 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이어온 전통 제례를 보존·계승하고 이해하는 데 획기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숭덕전 제례가 무형문화재로 등록됨에 따라 우수한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지역문화 유산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숭덕전 제례 무형문화재 지정은 전통을 이어오는데 주축이 된 신라오릉보존회와 숭덕전 전·릉 참봉과 숭덕전 제례 문화재 지정 추진위원회, 봉찬회, 청년회, 자매회의 노력 결과이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숭덕전 제례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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