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경찰서 형사팀은 지난 7월부터 11월 초순까지 고령군 다산면 다산주물공단 內 주물공장 10여 곳을 돌며 심야시간대 감시가 소홀한 점을 이용해 고가의 차핑(용광로에 넣기 쉽게 잘게 자른 상태)된 구리를 훔쳐 고물상에 팔아온 일당 3명을 검거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장물로 추정되는 8500만원 상당의 구리를 매입한 고물상업자를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3명의 특수절도 피의자들은 불법체류 외국인들로 여러 대의 대포 차량을 구입해 범행시마다 수시로 차량을 바꿔가며 범행에 사용해 경찰의 추적망을 피해 왔다. 고령경찰서 형사팀은 “새벽 시간 주물공장에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린 외국인 풍의 남자들이 고가의 구리를 훔쳐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며 "약 2개월간의 끈질긴 미행과 잠복수사로 인근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에 주거지를 둔 일당을 모두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이 추적 중인 경찰을 피해 도주하면서 두고 간 차량을 압수하고 차량 트렁크에 보관 중인 훔친 구리 6자루(260만원 상당)를 피해 공장에 가환부했다. 서홍교 수사과장은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의 추가 범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단관리사무소 등에 자체 경비 강화와 피해를 입었을 경우 CCTV 등 증거자료를 잘 보존하여 빠르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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