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청통면은 영천시의 서북쪽 약 13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와 영천~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919번 지방도가 확장되면서 사통팔달로 연계된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난 도농복합지역이다. 그래서 ‘살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소문이 나 있다. 여기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의 동쪽 기슭에 위치한 은해사와 백흥암 수미단, 오백나한상이 모셔진 거조암 등 국보급 보물과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 문화를 잘 간직한 지역이며 비옥한 토질과 좋은 기후 조건으로 사과, 복숭아, 포도, 자두, 마늘 등 우수하고 친환경적인 농산물 생산하고 있다.신학리는 청통면의 중심지역이다. 167가구 327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신학리는 주민의 65%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나머지 35% 정도는 회사원이거나 자영업을 하고 있다. 신학리의 농민들은 마늘과 복숭아를 가장 많이 재배한다. 이 중 마늘 재배농가는 50농가에 이른다. 신학리의 마늘은 대서종으로 영천시 전체가 대서종 단일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신학리에서도 처음에는 의성마늘처럼 6쪽 재래종을 재배했지만 기후와 토양조건에 맞지 않았다. 40년 전부터 스페인산인 대서종으로 재배품종을 바꾸자 생산량이 대폭 늘어났고 농가소득이 높아졌다. 대서종은 생마늘을 먹어도 될 정도로 덜 자극적이고 각종 음식의 양념으로 쓰이는 대중적인 품종이다. 또 신학리의 대서종은 경남에서 심은 같은 품종의 마늘에 비해 저장성이 뛰어나 연중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학리의 마늘은 생산량 100%를 농협과 계약재배로 생산하고 있다. 신학리의 40여 농가는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다. 신학리의 복숭아 농가는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등 다양한 품종을 키우고 있지만 털 없는 천도복숭아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 자랑거리다. 천도복숭아는 일반적인 털 달린 복숭아와 달리 표면이 매끈하고 자두처럼 생겼다. 또 일반 복숭아보다 단단하고 신맛이 강하다. 천도복숭아는 영천시와 경산시의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하고 농협이 전량 수매해 위탁판매를 하고 있다. 복숭아 재배는 마늘재배보다 농가 소득이 조금 높은 편이다. 신학리에는 축산농가도 14가구나 된다. 이들은 한우 2500마리 정도를 키우고 있다. 신학리의 축산농업인들은 영천시가 운영하는 농민사관학교에서 전문적인 사육기술을 배웠고 일부는 대학교 축산과 출신도 있어 등급이 매우 잘 나오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축산농가들은 “영천시의 농민사관학교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육기술을 터득하도록 함으로써 경영과 판매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신학리에는 규모가 작은 기업이 약 30여개 입주해 있다. 가구, 유통, 제조 정밀기업 등 업종도 다양하다. 신학리에 이처럼 많은 기업이 입주하는 이유는 먼저 교통환경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신학리에서 청통와촌 IC는 볼과 3분 거리에 있다. 여기에 기업 활성화를 위한 영천시 차원의 지원이 뒤따르고 있다는 이유도 있다. 영천시는 기업의 인허가와 공장용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다. 영천시가 나서서 지역민들과의 민원을 조절하고 일부 주민들이 입주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농업 외 소득을 높이도록 하고 있다. 신학리에 자리를 튼 기업들은 공해 업체가 없기 때문에 주민들과의 마찰은 전혀 없다. 신학리에는 50년 전까지 청통시장이 있었다. 그러다가 영천시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인근 경산시 하양읍의 도시 규모가 커져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신학리 주민들 중 젊은층은 하양읍의 문화·교육 환경이 좋아 하양생활권에 많이 편입된다. 하지만 노년층은 전통적으로 영천 생활권으로 살아왔고 영천시민으로서의 애향심의 발로로 여전히 영천생활권에 젖어 있다. 신학1리 김근수(58) 이장은 “신학리에 놀이문화와 생활문화의 보급은 활발하지만 노령층을 위한 건강·보건 인프라는 아직 더 세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부녀회, 노인회, 청년회 등 다양한 계층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소통이 잘 돼 귀농·귀촌인들이 신학리를 찾는다면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손환주 청통면장은 “신학리는 청통면의 중심지며 허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중요 지역”이라며 “모든 주민들이 화합하고 노력해 청통면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손 면장은 “영천시에서도 적극 지원해 더 발전하는 신학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많은 귀농·귀촌 인구가 유입돼도 불편하지 않도록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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