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시정연설이 도민들의 가슴에 와닿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1일 “2024년 경북도의 예산은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쓰는 것이 예산”이라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권한을 주어야 능력도 생긴다”며 중앙정부에 던진 메시지가 종전에 비해 강하다.   지방시대를 주도하는 이도지사는 제대로 된 권한과 재정을 지방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도 최선을 다함은 물론 2024년 예산안은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도 써야 할 곳에는 제대로 쓸 수 있도록 편성한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서민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고 지방시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건전재정도 유지해야 하는 중용(中庸)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재와 창의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대학과 신규국가산단 그리고 특화단지 육성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강조했다. 첨단산업이 꽃피는 곳에는 훌륭한 대학이 있고, 훌륭한 대학이 있으면 인재가 모여들게 마련이라고 했다. 경북도는 올해 전국 최다 신규국가산단 후보지 3곳을 선정했다. 안동대와 도립대 그리고 포항공대가 선정된 글로컬 대학 전국 최다 등의 성과로 자신감이 생겼다. 이 도지사는 민선 8기 출범 때부터 강조한 인재양성과 4차산업에 대한 육성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온 게 사실이다.   내년 예산 반영에 눈에 띄는 것은 라이즈(RISE)사업과 글로컬 대학 육성 그리고 10년간 2만 명을 목표로 하는 반도체 인력양성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있다. 이도지사는 권한 10회, 지방정부 7회를 언급하며 누누이 언급해온 지방 정부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해 지역의 주인들이 스스로 힘으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점을 이날에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보다 작은 싱가폴도 국가로서 권한을 가지고 세계적인 금융 중심지가 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규제를 8회나 언급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도지사는 내년도 예산 편성에 한마디로 재정이 어렵지만 써야 할 곳에는 제대로 쓰게 했다. 문화창달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고심한 흔적이 있다. 이도지사는 전국의 시도지사협의회장이다. 제대로 일할 수 있게 권한을 과감하게 이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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