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 현역의원 대폭 물갈이에 나섰다. 현역 물갈이는 총선기획단 위원인 배준영 당 전략기획 부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총선기획단 3차 회의 결과 설명에서 나온 말이다.  총선기획단은 이번 회의에서 청년 인재 영입을 위해 획일적인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신 청년을 연령대별로 나눠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의결했다. 청년으로 함께 묶이는 20대와 40대에게 각각 다른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기준은 45세 미만은 청년으로 분류된다. 반면 앞서 혁신위원회가 요구한 중진과 친 윤 실세, 지도부 의원들의 험지 출마내지 불출마 요구는 이날 의제로 다루지 않았다. 다만 내년 총선에서 대통령실 참모나 정권 실세 등의 `낙하산 공천`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은 마련했다.   중요한 것은 현역의원 가운데 `저성과자`를 20% 이상 추린 뒤 이들에겐 공천을 주지 않기로 의결했다. 기획단은 총선 공천 컷오프와 관련, 인요한 혁신위가 제안한 `현역의원 20% 공천 배제` 원칙을 넘어서는 제도를 마련했다. 현역의원을 대상으로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실시해 하위 20%에 대해서는 공천 기회를 주지 말자는 혁신안보다 확대되는 더 강력한 물갈이 방안을 내놓을 것 같다. 시스템 공천 방안을 마련해 낙하산 공천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심사 평가 기준을 의결했다.   내년 총선은 크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중간평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집권 여당인 국민의 힘은 참신하고 젊은 인재를 발굴해 당 이미지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 국회의 과반수를 국민의힘이 가져가면 윤 정권은 2년 만에 비로소 실질상의 정권교체를 달성하는 것이고 민주당이 이기면 `윤 정권`은 더 이상 기능할 수 없으며, 존재 하기 조차 힘들게 된다. 그리고 정치는 이재명의 시계대로 흘러간다. 그런 관점에서 내년 총선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결이라는 형식을 빌린 윤석열 대(對) 이재명의 재(再)대결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쪽이 이기면 다른 쪽이 망하는 승자 독식, 패자 독박의 시소게임이 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총선에 이겨야 하는 이유는 정국 안정이다. 공천 잘못으로 21대 국회처럼 야당이 독주하게 되면 윤 정권은 남은 임기 동안 감당하기 어려운 거센 파도에 정국은 혼란 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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