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은 월동작물로 매년 재배면적과 생산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매우 큰 품목이다. 최근 가격 추이를 보면 1kg당 상품 기준 최저 2000원에서 최대 5200원까지 편차가 심하다. 깐마늘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깐마늘 가공뿐만 아니라 저온 선별장 내에서 마늘 세척, 건조, 질소 충전 포장시설 등이 갖춰져야 수출용 깐마늘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미국, 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GAP 인증(세계 표준 우수농산물 관리제도)도 필요하다. ◆ 마늘 수출을 위한 영천시의 노력영천시와 신녕농협은 마늘 수출을 위해 2021년 국비 공모사업인 밭작물 공동 경영체 육성지원사업에 마늘수출을 위한 저온유통시설 및 포장라인 구축 사업을 신청해 2022년도에 선정, 총사업비 10억 원을 확보했다.사업 첫해인 2022년 글로벌 GAP 인증을 위한 컨설팅 및 농가교육 실시 결과, 9월에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마늘 품목 글로벌 GAP 인증을 획득하고 수출용 마늘 가공을 위한 저온유통시설을 신축해 수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올해 신녕농협 자체 예산으로 세척, 건조, 질소 충전 포장라인을 구축해, 영천마늘이 미국으로 첫 수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또한, 영천시는 2020년 8월 경북통상(주)과 영천시 농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영천 농산물의 세계 진출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 뒀다.   수출 주체인 신녕농협은 최근 5년간 농림축산식품부 및 경상북도 공모사업을 통해 마늘 유통·가공·저장시설 인프라를 확대해왔다. 2019년에는, 1일 12톤의 마늘 가공 능력과 2800톤의 저온 저장력을 갖춘 전국 최고 수준의 마늘출하조절센터가 준공됐다. 또한, 영천마늘의 해외 수출을 위해 필요한 수출포장 공장도 신축했다.신녕농협은 내수 시장용 깐마늘 제품을 연간 1200~1500톤 정도 생산 중이며 앞으로 미국에 연간 1000톤의 깐마늘을 수출할 계획으로, 깐마늘 가공 판매량이 연 2200톤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영천 마늘 미국 수출시장 450만 달러 수출 확대 업무협약 체결영천시는 지난 11월 15일(미국 현지 기준) 미국을 방문해 뉴저지에 위치한 ESU(농산물유통기업)와 영천마늘 수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SU는 2010년 뉴욕 뉴저지에 설립돼 전 세계 14개국에서 농산물을 수입해 미국 48개 주에 유통하는 기업체로 연 매출 6000만 달러에 달하며 2020년부터 국산 깐마늘을 수입한 이력이 있다. 이번 협약은 경북통상(주) 바이어의 알선으로 신녕농협과 영천시, ESU 3개 기관 간 체결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녕농협은 품질과 규격에 적합한 마늘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영천시는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장려금, 국외판촉행사, 수출단지조성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SU는 미주지역 유통채널을 활용해 영천시 농특산물의 수출 판로 확대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ESU의 Tommy Suh 대표는 10월 20일 영천 신녕농협에서 첫 수출한 영천 마늘의 품질이 대단히 우수하다며 당초 연간 660톤, 300만 달러 수출 목표보다 확대된 연간 2000톤, 900만 달러 납품을 요구했으나, 이날 업무협약식에 참가한 시의원 및 농업 단체장의 의견을 모아 연간 1000톤, 450만 달러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영천시-뉴욕한인경제인협회 업무협약 체결 경제영토 확장지난 16일(미국 현지 기준) 영천시는 뉴욕에 위치한 뉴욕한인경제인협회(회장 유정학)를 방문해 기관 간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뉴욕한인경제인협회는 1978년에 창설돼 44년의 전통과 역사를 가진 경제 협회로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뉴욕지회를 겸하면서, 차세대 무역스쿨과 맨해튼 한국학교도 운영하고 있다.이날 상생협약을 체결한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유정학 회장은 “영천시 농산물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뉴욕한인경제인협회가 영천 포도, 마늘, 그 외의 식품까지 미국 유통망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뉴욕경제인협회와 체결한 업무협약으로 지역기업 우수제품들의 미국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제, 문화, 관광,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를 확대해 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협약식에 앞서 영천시 농식품 개척단은 aT(한국농식품유통공사) 뉴욕지사에 방문해 관내 11개 업체의 우수농식품 샘플을 홍보하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시장 통계, 수입제도, 유통채널 현황 등 정보를 수집하고 수출 컨설팅, 통관 애로 해소 등 현지화 지원 사업에 대해 협의했다.영천시는 이번 ESU와의 마늘 수출 협약을 계기로 내년부터 관내 마늘생산자 단체와의 마늘수출 전문생산단지 조성과 글로벌 GAP인증 면적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관내 깐마늘 가공업체와 생산자 간의 간담회를 통해 수출용 마늘 계약재배량을 확대하고, 시의회와 협의해 수출농가에 대한 수출장려금 및 깐마늘 가공업체에 저온유통시설 및 수출용 깐마늘 포장라인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영천마늘 지리적 표시 등록과 체계적인 수출 품질 관리를 통해 영천 마늘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량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