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주 양남면 양남해수온천랜드 맞은편에선 젓갈과 김장 양념 냄새가 진동했다. 유난히 포근했던 이날, 7000여 포기 김장을 하는 양남면민들의 정성 어린 손길과 얼굴에선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김한성)는 20일, 김장배추 절임에 이어 23일 경주시 양남면 발전협의회(회장 박희순) 주관인 김장나누기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양남면 발전협의회에서 시행한 김장나누기 봉사는 새마을지도자회, 생활개선회, 산악회 등 지역봉사단체들이 참가해 김장 김치 7000여 포기를 담가 경주시 복지센터 등과 양남면 지역의 복지시설과 독거어르신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배추절임은 양남면에 위치한 해수탕 인근의 심층 해수를 활용해 인근지역이 청정수역임을 증명했다. 해수를 이용한 배추절임은 지역단체에서 수년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방식이다.   이처럼 청정 바닷물을 이용해 김장철에 배추를 절이는 방식은 양남면 뿐만아니라 월성원전 인근의 감포읍, 문무대왕면 등 동경주 해안마을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또 이날 배추7000포기, 마늘 150kg, 고추 1000근, 생강 700kg 등의 김장에 쓰인 재료는 양남면에서 재배한 지역 농산물과 감포 젓갈을 활용했다. 배추는 계약재배를 통해 공급받고 현지에서 생산되는 고춧가루, 마늘 등의 농산물을 활용해 지역농가의 판로 확보에도 크게 기여했다.   김장나누기 봉사를 주관한 양남발전협의회 박희순 회장은 "양남은 월성본부와 지척인 지역으로 월성본부의 지원금을 뜻있게 사용하기 위해 늘 고심한다"고 했다. 일회성으로 쓰이는 것보다는 지역민들의 어려운 살림살이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김장 나눔도 지역재배농가와의 사전 계약을 통해, 정성껏 지은 농산물을 수매해 배추를 절이고 담는 과정까지 지역민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등이 협업해 진행한다고 했다.   박 회장은 “무엇보다 코로나 이후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행사이니 지역민들도 매우 협조적”이라면서 양남면에는 22개 마을 사정을 훤히 알고 있는 이장들을 통해 인구 비례로 김치를 나눠 전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100여 세대에 골고루 분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수 절차를 거친 우수한 최상품질의 지역농산물로 만들었기에 탁월한 김치맛을 보장한다. 올해는 더 많은 이웃들이 김치를 맛보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발전협의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양남해수온천랜드는 운영상 여러 애로가 있었음에도 지역민들이 똘똘 뭉쳐 코로나 이후, 올해는 순수익 7억원을 거둬 주민들에게 환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초 설립 취지도 지역민을 위한 복지시설이었던만큼 톡톡하게 그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양남해수온천랜드는 2006년 월성본부의 특별지원금으로 건립됐다. 바닷물을 이용한 대중목욕탕으로 경주시민과 울산시민이 즐겨 찾는다. 지하 암반수 50m 이상의 배관으로 끌어오는 물로 앞바다 자갈이 거름망으로 1차 필터 작용을 하고 관정으로 물을 끌어오니 매우 깨끗한 해수다.    2018년 산업자원부 에너지관리공단 공모 사업에서 11억 규모 사업에 자부담 7000만원으로 성공적인 사업 유치 효과를 이끌어냈다. 지열이용 열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하고 옥상에는 태양광과 축열탱크를 활용해 난방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지열냉난방 히트펌프 사업은 동경주 전체와 울진 등에 파급돼 벤치마킹되고 있다.   대폭 절감된 에너지 운영비는 주민복지 증진사업에 쓰인다. 목욕탕 수익금은 면민에게 전부 되돌려줘 지역민을 위한 월성본부의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 해수탕은 피부 건강에 탁월하고 바다를 바라보면서 사우나를 즐기고 멋진 해돋이까지 볼 수 있는 매력적 요소로, ‘경주 명소 중에 명소’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양남시장과 캠핑장, 해수욕장이 바로 지척에 있으니 일석이조다. 지난 주말엔 2000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수탕은 지역민의 고용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또 이날 김장 나눔에 동참했던 양남농협 백민석 조합장은 "양남 인근 앞바다의 해수는 김장뿐만 아니라 해수온천랜드 운영 등 주민 소득증대 사업에도 잘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장 담그기 행사도 초창기에는 민물로 하다가 현재 각종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해수를 이용해 김장을 하고 지역에 나누고 있다. 이는 양남 바닷물을 잘 활용하고 있는 사례로, 일본 후쿠시마 사태로 인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백 조합장은 “양남면은 원전 주변 지역인만큼 주민들과 상생하는 차원에서 월성본부와 늘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김치로 생산·판매 시스템을 구축한 김치공장 등 여러 분야에서 주민복지혜택 사업들을 계속 발굴하고 월성본부와 상생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김한성 월성원자력본부장은 “김장봉사로 지역의 친환경 농수산물을 적극 홍보하고 안정적인 농가 수입창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월성원전 인근의 깨끗한 청정 해수를 활용한 김장을 나눔으로써 지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가 함께 전달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른 아침부터 준비했던 김장을 마친 오후, 직접 버무린 김치를 시식하고 정담을 나누며 봉사자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모두 ‘청정 해수, 맛있는 김치’라는 구호를 외치며 월성본부와의 지역 상생을 다짐했다.   한편, 월성본부는 매년 사랑의 김장 나누기 봉사활동과 김장비용 후원을 통해 주변 지역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이 콘텐츠는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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