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30일 오전 4시 55분 전후 발생한 경주 지진과 관련해 국가유산 피해상황에 대한 긴급점검 결과, 별다른 피해상황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주 지진 발생 이후, 문화재청은 문화재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설치해 국립문화재연구원 안전방재연구실,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경북남부 문화재돌봄센터, 안전경비원 등을 중심으로 국가유산 피해상황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했다.
 
30일 지진 비상대책반을 경주에 급파해 경주 열암곡 마애불 변이 등을 확인한 결과 피해가 없는 것을 점검하는 등 지진 지역 긴급안전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중점관리 대상 9건(불국사 다보탑·대웅전, 석굴암, 분황사 모전석탑 등)을 대상으로 12월 1일까지 정밀 안전점검을 진행해 안전성 여부를 면밀히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은 국보 첨성대를 포함, 신라왕경 핵심구역 14개 유적(선덕여왕릉, 사천왕사지, 미탄사지 등) 등 중요 유적의 피해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자체 국가유산 보관시설(천존고), 월성 등 발굴현장 및 주요 국가유산 보수현장(서악동고분,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긴급 실시해 안전한 것으로 파악했다.
 
문화재청은 "향후 경주 지진으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며 "국가유산 피해 발생 시, 조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유산 보수정비 인력 투입과 적시 긴급보수비 지원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경주박물관도 지진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지진이 발생한 이후 긴급점검을 통해 국보 '성덕대왕신종'을 포함해 천마총 금관, 고선사 터 삼층석탑, 백률사 약사여래 등 주요 지정 문화재의 피해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지난 2016년 경주 지진 이후 국립경주박물관은 관람객과 문화재 안전을 최우선으로 각종 면진 성능 개선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전시실 내 설치된 면진시스템은 지속적인 검증과 실험을 통하여 규모 8.0 이상의 지진에서도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최신 기술로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