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다. 전 감사원장 출신 최재형 의원 지역구인 종로에 부산 해운대갑 3선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7일 출마를 선언했다. 와중에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하게 되면 종로에 출마 희망자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렇게 될 경우 종로는 누구도 장담 못한다. 종로는 `정치 1번지`이다. 하태경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당 안팎에 술렁이고 있다. 같은 당 최재형 의원의 현재 21대 국회 지역구로서 종로 지역구 사수를 선언한 가운데 하태경 의원이 뛰어들면서 공천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종로는 우리 당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곳이고, 종로를 빼앗긴 채로는 수도권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수도권 총선 승리의 제1조건이 바로 종로 사수”라고 외쳤다.   하 의원은 종로에서 힘차게 깃발을 들고 우리 당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달 7일 서울 출마를 선언하면서 “서울에서 승리한다면 우리 당은 두석을 따내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서울 종로에는 같은 당 최재형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데, 종로에 출마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왔다. 종로에는 박진 의원이 내리 3선을 했으나 황교안 전 당 대표가 민주당에 고배를 마셨고 최재형 의원이 겨우 탈환했으나 만만찮은 지역이다.   하·최 두의원이 경합이 예상되는 종로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신당 창당을 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인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약 신당이 추진된다면 이미 종로에 나서고 싶어하는 인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는 짧은 글귀만 올렸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을 주제로 열리는 토크콘서트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정치 발언을 쏟아냈다.   하태경 의원이 선택한 종로가 험지인지는 알수 없다. 종로는 유권자 성향이 보수가 많다고 해도 최근에는 민주당 의원을 배출시켰다. 문제는 하태경 의원이 최재형 의원에 비해 경쟁력이 있어야 승산이 있다. 만약 이준석 전대표가 신당 창당으로 후보를 낼 경우 민주당은 춤을 출 수밖에 없다. 내년 총선에 종로 유권자 선택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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