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오랜 세월 우리 삶의 터전이자 문화의 근간으로 친밀한 장소로 미래에는 더 많은 가치를 지니게 될 소중한 자원이다. 산림은 목재생산이라는 근본적인 기능 외에도 수원함양, 토사유출·붕괴방지, 대기정화, 산림휴양 등 다양한 공익적인 역활로 최근에는 기후 위기 탄소 저장기능이 추가되면서 산림의 가치는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하지만 이상 기후로 전국적으로 산불이 대형화되고 발생 빈도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여름철 장마와 가을 태풍 내습 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의 빈도증가와 예측가능성을 뛰어넘는 피해로 대규모의 산림자원 소실과 인명 피해까지 이어져 산림재난에 특화된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이상 고온 현상의 영향으로 돌발해충 등 산림병해충 발생률 증가와 피해 지역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소나무 에이즈’라 불릴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고 고사율이 100%에 달하는 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에서는 정확한 판단과 적극적인 방제로 산림병해충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전국적으로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인한 산불 및 산사태, 소나무재선충병 등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산림재해 발생빈도가 과거보다 빈번해지고 있는 만큼, 행정력 총 동원해 산림재해예방 대책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 원인별 맞춤형 산불예방 체계와 신속 대응태세 구축   포항시는 겨울철 눈이 오지 않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넓은 면적의 소나무림 분포와 봄철 동해안 강풍으로 산불 발생 시 대형화 우려가 높은 지역이다. 특히, 탄소 배출 증가와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산불의 발생 가능성과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학계에서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2022 울진·삼척, 2021 안동·예천, 2020 안동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외에도 전국적으로 산불이 연중화·대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시에서는 지난 봄철까지 사용하던 아날로그 무전기를 디지털 무전기로 전면 교체하면서 산불진화 및 감시 인력의 업무수행 능률을 향상시켰다. ICT 기반 산불재난 대응 강화를 위한 산불상황관제시스템 운영과 IoT 스마트안전모 및 GPS 단말기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에 지급해 실시간 위치를 공유함으로써 진화 인력의 안전을 확보하고, 산불현장에서 영상을 즉시 전송받아 산불 진화 전략 수립에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지역 산불발생 원인의 약 52%가 담뱃불, 쓰레기 소각 등 불씨취급 부주의로 발생함에 따라 불법 소각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산불발생 원인별로 체계적인 대응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 산림재해 앱’을 활용한 산불신고 및 산불정보 제공 등 대시민 산불예방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포항시는 산불임차헬기 1대, 산불진화차량 6대 등의 진화장비 운영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 50명, 총 6개조를 산불 취약지역에 전진배치 함으로써 산불 발생 시 초기 진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 중 포항시 산불진화 임차헬기는 담수용량 3400L급 대형헬기로 지자체 임차헬기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신고 접수에서 산불현장 물 투하까지 산불진화 골든타임 30분 이행을 위한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 시군인 경주시, 영천시, 영덕군과 소방서, 해군항공사령부, 해병사단 등 유관기관과의 실시간 정보공유로 진화헬기, 인력 등 진화자원 활용과 초기 신속한 공조로 산불방지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 산사태, 사전 예방을 통한 피해 최소화, 인명피해 제로화   최근 이상 기후와 함께 강우 패턴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극한호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 급증과 일상화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우리시에는 시간당 110㎜라는 500년 만의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졌다. 금년 7월에는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며 토사 붕괴 등 많은 피해를 입혔다. 주요 특징으로는 취약지역으로 분류되지 않거나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점을 꼽을 수 있다. 포항시에서는 예측가능성을 뛰어넘는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우기 전 산사태 취약지역 164개소에 대한 점검 및 인명피해 우려지역 31개소에 대한 집중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산사태 취약지역 외 산림연접지 주민 현황과 산림 내 종교 시설을 파악, 긴급 응급복구 중장비 동원을 위한 지역별 보유 현황을 파악하는 등 사전 대비를 강화했다. 생활권 중심 주택, 농지개간지, 산지태양광 등 산사태 위험 인위적 개발지를 전수조사하고, 호우․태풍 예보 시 상황판단회의를 통한 적기 산사태 경보 발령 및 지속적인 현장 예찰 실시, 위험 징후 발생 시 선제적인 주민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인명피해를 막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포항시에서는 산불재난 대응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한 임도 조성을 위해 내년도 국도비 보조 사업비 약 16억 원을 확보했다. 계류보전 3개소, 사방댐 5개소, 산림유역관리 1개소 등 산사태 예방 및 복구를 위한 공사비 약 33억 원을 확보, 산림재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 및 유형별 맞춤형 방제체계 구축   시는 올해 1월부터 3월말까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과 건강한 산림자원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 소나무재선충병 긴급방제사업을 통해 재선충병으로 고사된 소나무 8만1000여본 제거를 완료했다. 이 기간 지역 산림전문인력 1만5500여명 일자리 창출과 500여대 중장비를 활용 등 겨울철 비수기 포항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이상기후 및 산림재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 등으로 인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38만본에서 107만본으로 약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시는 특히 남구 해안가 지역에 소나무재선충병이 집단적으로 발생됨에 따라 피해면적이 광범위하고 피해본수도 많아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시는 올해 4월부터 10월말까지 지역 내 전역에 대해 드론, 헬기, 지상인력을 활용해 소나무재선충병 예찰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발생지역 및 피해유형별 방제전략을 재수립하고 피해현황에 따른 방제구역을 세분화해 맞춤형 방제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남구 해안가 지역에 대해 복합방제구역으로 설정하고, 금년 말까지 이 지역에 대해 도로변, 관광지 위주의 생활권 단목방제 약 1만1000본 및 집단발생지 숲가꾸기사업 약 200ha를 추진했다. 재선충병 피해가 극심한 남구 동해면 도구리 군부대지역 내 재선충 집단발생지에 대해 모두베기사업 약 31ha를 추진해 추가피해 확산 저지 및 효율적인 방제를 도모했다. 뿐만 아니라, 인력 및 장비 진입이 어려운 호미곶면 지뢰매설지 내 피해극심지 20ha 대해서도 지난 7~8월 드론을 활용한 매개충 방제를 추진한바 있다. 남구 동해안 집단발생지 외의 일반 피해지역에 대해서도 올해 말까지 재선충병 단목방제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2024년 1월 초에 방제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일반 피해지역 내 부분적으로 집단발생지에 대해서는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 임업적방제(강도간벌)를 추진하는 등 추가피해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 11월 2일 한국임업진흥원, 영덕국유림관리소,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 경주시, 해병대, 해군 등 유관기관 소속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와 관련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상호협력하며 추가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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