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의 큰 어른들부터 당대를 대표하는 문학인과 예술인들까지 최고 지성들과의 사적 교우의 산물로 나눴던 편지글들이 한 권의 책으로 발행됐다. 60여 년간 문학 활동을 펼쳐 온 박이도 시인이 최고 지성인 97명의 육필과 77명의 자필 서명이 담긴 글을 엮어냈다. 저자가 오랜 세월 문객들과 나눈 진솔한 편지글과 특이한 글씨, 육필 서명과 함께 주고받은 글을 모아 엮은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스타북스)’이 국내 최초의 이채로운 형식으로 출간된 것이다.평생 받아 소장하고 있는 육필서명본 중에서 그 필자들과 맺었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 산문집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에는 당대를 대표하는 시인, 작가, 화가, 평론가들의 친필 서명이 모두 공개될 뿐만 아니라 그 서명본을 보내준 이들과의 인문학적 교유의 일화들이 곁들여져 있다. 이 책에 수록된 문단 저명인사들의 이름만 들어도 놀라울 정도다. 우리 시대의 소중하고 귀한 인문학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의 친필 서명과 함께 엽서와 편지글들은 누구라도 한 번쯤은 보고 싶어 하는 자료들이다. 이어령, 김광균, 서정주, 조병화, 박희진, 이탄, 오규원, 마광수, 박목월, 김영태, 박성룡, 김광협, 김종길 박화목, 김종길, 이승훈, 조태일, 김현승 등은 한국 현대 시문학사를 대표하는 시인들이다.또 이경남, 강인섭, 문익환 같은 시인이면서 언론인 목회자, 전영택, 황순원, 이청준, 김승옥 , 현길언 같은 당대 최고의 작가들, 한 시대 방송가의 전설이 되다시피 한 신봉승, 주태익 선생, 화가 송수남, 서예가 박종구, 수녀 이해인, 나태주 시인 등과의 폭넓은 예술계 인사들과의 교유로, 지금껏 그 자료들을 소장해온 박이도 시인만이 집필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증정본 필자 중 작고한 이들이 많아 이런 자료들은 더욱 진귀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겠다.   박이도 시인은 “신문학이 싹튼 이후, 한국 문단의 기라성들로부터 문학적 발상과 시 정신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그분들의 시화와 육필을 귀감 삼아 나의 정면교사로 삼기 위해 책으로 였었다”고 밝혔다. 저자 박이도는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1959년 자유신문에 ‘음성’이,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황제와 나’ 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대한민국문학상, 편운문학상, 기독교문화대상, 문덕수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회상의 숲’ , ‘바람의 손끝이 되어’ 등 열다섯 권의 시집과 ‘빛의 형상’ , ‘순결을 위하여’ 등 다섯 권의 시선집이 있다. 평론집 ‘한국 현대시와 기독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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