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윤 신경주대학교 총장이 5일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경주대학교로 이전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한수원 본사와 경주시청 앞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소멸도시 경주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 길(한수원 본사 시내권 이전)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죽어가는 경주를 또 다시 방치하면 이 죄는 선조와 후손에게 용서받을 수 없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김 총장은 "당선되는 즉시 국민의힘에 입당해 모든 것을 바쳐 소멸돼 가는 경주를 살리고 천년고도에 한 줌 흙이 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수원 본사 이전을 위해 경주대학교 부지를 내놓겠다"며 "그 외의 정치와 행정도 이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한수원 본사 이전과 관련해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이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부지 활용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경주를 살리기 위해 그 계획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며 "토지 보상 문제는 감정가나 공시지가로 하는 방법으로 한수원의 본사 이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날 3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한수원을 경주대로 이전하고 당초 계획한 수백개 협력 업체를 유치함과 동시에 한수원 본사 자리에는 원자력 연수원 유치 등 지역발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경주역사 부지에 파리 에펠탑, 뉴욕 자유여신상 같은 역사적 관광 명물을 세우고 국제적 랜드 마크를 조성해 경주를 실크로드의 출발지, 문화 관광의 메카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잘못된 신라 왕경 특별법을 개정하고 국가가 전폭적 지원해 왕경을 조속히 복원하고, 황룡사지 복원도 동시에 실행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총장은 "시민 여러분의 명을 받들어 5선 국회의원을 하고 대한민국 헌정회장을 하면서 나라와 경주에 대한 고민을 멈출 수 없었다"며 "더욱 매년 2000명에 가까운 인구가 감소해 소멸 위험에 처하게 된 내 고향의 비극을 막기위해 고뇌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주 시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저는 시민의 열망에 보답하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천년 고도 경주를 살리는 혁명적 성취를 해내겠다"며 "신라 천년 고도 서라벌을 혁신하고 개벽해 내겠다"고 말했다.
 
또 김 총장은 예비후보 등록은 언제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예비후보 등록은 오늘(5일)이나 내일(6일) 중에 절차를 밟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총선 완주 여부를 묻자 "이번에는 완주하겠다"며 "경주가 변하려면 이 시기를 놓쳐선 안된다. 그것을 잘 알고 있으니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