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신경주대학교가 부동산매매 가계약서를 체결한 이후 김석기(경주·국민의힘) 후보 측에서 허위사실이라며 고발조치했다고 대응하자 이번에는 김일윤(경주·무소속) 후보 측에서 가계약서를 공개하며 역으로 고발하며 맞서는 등 진실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일윤 후보는 4일 김석기 후보를 겨냥해 "한수원의 도심 이전과 관련 기업의 경주 유치를 반대하느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석기 후보는 경주를 살리기 위해 한수원 이전 부지로 경주대학교(부지)까지 내놓겠다는 김일윤을 왜 고발해서 처벌받게 하려하느냐. 그 이유를 시민에게 공표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김석기 후보는 '김일윤 후보의 한수원 본사 이전 계약체결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선관위 고발조치와 함께 김일윤 후보는 25만 시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저를 죄인으로 경찰에 끌고 갈 듯이 겁박했다"면서 "한수원 도심 이전과 관련 기업 유치는 소멸 위기에 처한 경주를 살리는 한결같은 시민들의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는 "저는 지난해부터 한수원과 (이전에 대해) 논의해 왔으며 한수원 이전에 필요하다면 경주대 부지를 내놓을 결심도 했다"며 "지난 1일 경주대 총장 서명과 한수원 사장의 직인을 찍은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부동산 매매 가계약서는 갑과 을이 현존하는 기관의 대표다. 허위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김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와 사실무근한 주장에 대해 오늘 선관위에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김석기 후보는 처음 한수원 이전 공약을 했다가 취소 했던 배경에 대해 경위를 설명해달라"며 "(김석기 후보가) 아무리 정적이라도 한수원 본사 추진을 한 것에 대해서는 잘했다고 칭찬해도 모자란데 모든 시민이 보는데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한수원 측이 도심 이전을 위한 가계약 체결이 아니라는 입장을 낸 것과 관련해서는 "한수원 측에서 경주대학교 부지를 원했기 때문에 4월 1일날 가계약서를 체결한 것"이라며 "거기에 허위사실이고 뭐고 이설이 어디있냐"고 되물었다.
 
이어 동경주 주민이 반대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공약은 중단 없이 이행된다"며 "다만 동경주 주민들이 제 공약에 만족하지 않으면 그 요구사항을 듣고 그대로 한수원에 요구해서 반드시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