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 깊이 묻혀 있던 감성의 현을 ‘툭’ 건드리며 우리를 가볍고 자유로운 산책의 세계로 이끌 전시가 열린다.갤러리 청라가 서양화가 김재경의 ‘산책-strolling’ 전을 22일부터 28일까지 연다. 화가 김재경은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원으로 16회의 개인전과 180여 회의 단체전과 아트페어에 참여한 중견 작가다. 이번 전시회는 15여 년간 지속적으로 추구해 오고 있는 화가의 ‘산책’ 시리즈 연장선 위에서 최근의 작업 성과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김재경은 산책이라는 미학 코드로 일상적인 무장을 해제하고 낯선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 풍경과의 대화를 보다 더 단순하고 가벼운 회화 언어로 기록하고 있다. 주로 패널 위에 오일스틱으로 무심히 그은 원색의 선과 색면으로 구현된 평면 작업은 순식간에 우리의 몸과 마음을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간다. 가벼운 터치와 부드러운 드로잉으로 산책에서 만나는 풍경의 표정을 그리는 것이다. 그가 설정한 풍경에는 자연이 있고 사람과 집, 반려동물이 있다. 산책이라는 스팩트럼으로 보면 자연뿐만 아니라 사람과 집, 반려동물 등 사회적 실존마저도 풍경으로 환원된다. 그의 모든 작품들은 도시적 삶에 얽매인 우리의 가슴으로 다가와 순식간에 무장해제시키고 작품 앞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오랜 친구처럼 말을 걸며 위로와 치유의 에너지를 충전해 줄 이번 산책 시리즈는 부드러운 터치로, 우리 안에 깊이 잠들어 있는 동심을 일깨우는 따뜻한 제안으로 다가올 것이다. 전시 문의는 갤러리 청라 010-2503-510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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