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시 창작활동을 하며 경주지역 문학을 가꾸고 발전시켜 온 ‘낭만가객’ 정민호 시인이 최근 매월당 김시습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현대어로 옮기고, 주석과 해설을 덧붙여 출간했다.정 시인은 이 책 출간에 대해 “한문 원문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매월당 김시습의 한학적 깊이를 현대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번역 과정에서 어려운 한자와 한문 문장을 현토, 주해, 풀이해 쉽고 흥미롭게 재구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금오신화’는 매월당 김시습(1432~1493)의 작품으로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등 다섯 부분으로 구성돼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한문의 띄어쓰기가 없는 특성과 복잡한 문장 구조로 인해 현대어 번역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정 시인은 “이 책이 한국 고전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고 매월당 김시습의 작품을 현대 독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정민호 시인은 1966년 박목월·조지훈 선생의 추천으로 ‘사상계’로 등단해 시집으로는 ‘꿈의 경작’ 등 21권, 시조집, 시선집 ‘깨어서 자는 잠’ 등 다수를 발표했다.경주시 문화상, 경상북도문화상, 한국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예총경주지부장, 경북문인협회장, 동리목월문학관장 등을 역임, 현재 경주문예대학 명예원장, 경주향교사회교육원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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