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는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 후 첫 소설을 발표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황석영, 정호승, 조경란, 김애란 등 여러 소설가와 시인의 신작들이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폴 오스터, 찬쉐, 무라카미 하루키,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유명 외국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도 출간된다.올해 세계 문학계에서 한층 위상을 높인 한국 문학이 세계인의 마음과 연결되는 성과를 낼지도 주목된다.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 다음날인 이달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 언론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차기작 두 편의 집필 계획을 밝혔다. 그중 한 편인 '겨울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 이르면 내년 출간된다.'겨울 3부작'의 출판사 창비는 "노벨상 수상 후 첫 출간작으로 한강 문학의 현재와 새로운 지향점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한국 문단의 거목인 황석영의 신작 장편소설도 새해 출간된다. 황석영이 장편을 펴내는 것은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던 '철도원 삼대'를 펴낸 2020년 이후 약 5년 만이다.두꺼운 팬층이 있는 작가 조경란은 아홉 번째 소설집을 펴낸다. 올해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일러두기', 김승옥문학상 수상작인 '그들'을 비롯해 총 일곱 편의 작품을 수록할 예정이다.정호승 시인의 시집도 내년 하반기에 출간 예정이며, 올해 5월 별세한 신경림 시인의 유고 시집도 상반기 출판될 것으로 보인다.한국이 정치적·사회적으로 격변기를 겪고 있는 만큼 문학 작품이 현실을 어떻게 반영할지도 관심거리다. 참여문학을 선호하는 독자층이 두터운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정치적 사태를 다룬 작품도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한국 작가들의 3년 연속 부커상 최종후보 선정(2022∼2024) 등 근래 급격히 위상이 높아진 한국 문학이 새해에는 어떤 성취를 이룰지도 주목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