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인협회(회장 손창기)는 지난해를 결산하는 ‘포항문학’ 2024 통권 51호를 발간했다.연간지로 발간하는 ‘포항문학’은 이번 51호에서는 근래 양과 질적인 수준에서 성장을 일군 포항지역의 대표문예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이희정 편집주간은 2000년 이후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뤘던 아동문학을 특집으로 기획해 포항 아동문학을 통시적, 공시적으로 바라봤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특집 1에서 아동문학가 김종헌은 ‘포항지역 소년 운동과 아동문학’을 주제로 일제강점기 소년 문사의 활동에서 출발해 2010년대까지 포항 아동문학의 전개를 개괄적으로 되짚어 봤다.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포항 아동문학이 한국 아동문학에 빛을 던져주고 있음을 시사했다. 동화작가 김현욱은 ‘한국 동시 문학의 지평을 넓힌 시인들’에서 권오삼, 송찬호, 김개미 시인의 동시를 세밀하게 다뤄 동시를 읽는 참맛을 선사했다.특집 2에서 동화작가 김일광은 ‘동화로 만나는 세상’에서 동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친절하게 소개하면서 동화에 대한 사랑을 보여줬다. 특집 3에서 초대 동시와 회원 동시를 실었다.76명의 포항문협 회원 작가들은 각자의 신작들을 이번호에 게재했다. 개인 작품집을 발간한 6명의 서평도 실렸다. 각기 장르는 다르지만 소외된 공간을 찾아 절망과 신생을, 이상 기후에 자연을 소중히 하는 생명성을 다루고 있다. 또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과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현실 문제와 내면의 문제를 병행하려는 지역 작가들의 신작은 충분한 보편성을 확보하고 있다. 포항문협은 임원회의를 열고 ‘포항문학’ 통권 51호에 실린 작품을 토대로 제2회 포항문학작품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운문 부문에 손수성의 시조 ‘한 잎의 지느러미’, 산문에 이강란의 소설 ‘선잠’으로 상금은 각각 100만원이다.손창기 포항문인협회장은 “가장 주체적인 지역 문학이 보편적인 것으로 발돋움할 때는 미학적으로 얼마나 잘 승화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이에 포항 문단이 치열하게 문제 의식을 갖고 문학으로 풀어낼 때 포항지역의 고유성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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