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경주 플레이스씨(PLACE C)가 야심찬 전시를 기획해 시민과 국내외 관람객들에 성큼 다가간다.     플레이스씨(대표 최유진)는 기하학적 도형과 다채로운 색감으로 우주의 신비를 탐구하는 이강욱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강욱 작가의 이번 전시는 '1mm의 경계' 전으로 1mm라는 미세한 차이가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조화, 그 경계 속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8일부터 7월 31일까지 공개한다.    8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대화를 마련해 감상자의 전시 이해를 돕는다. 또 전시 개관식도 22일 오후 3시 따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강욱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White Gesture' 시리즈 및 20m 대작을 포함해 총 140점을 선보인다. 시리즈는 이강욱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시리즈로, 미세한 입자들이 모여 거대한 구조를 형성하는 개념을 탐구하며 가장 작은 단위에서 시작되는 우주의 질서를 시각화한다.   작가는 오랜 시간 '미시와 거시에 대한 탐구'를 통해 본인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 두 관점의 유사성을 주제로 한 작업은 양극의 요소가 역설적으로는 서로 닮아 있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하나로 이해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 같은 사상은 ‘우파니샤드(Upanishad)’에서 얻은 개념들로 작가가 말하는 역설적 공간의 세계는 절제와 통찰, 사유와 내면의 울림, 회화성과 장식성이 혼재하는 사이 그의 역설적 공간의 세계에서 '제스처'는 의미를 넘어서는 상상력의 형태로 너울거린다.   특히 작가의 대표적인 시리즈 Geometric, Invisible Space, Gesture, White Gesture, Invisible Space-Image 등 총 5개 시리즈로 이뤄졌으며 그의 작품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흰색’이 빛과 형태를 조율하는 방식에 주목할 예정이다. 이 시리즈는 회화에서 절대적인 요소인 점, 선, 면 등의 기하학적 형태 그리고 색채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해 우주의 질서와 조화를 시각적으로 탐구하는 작업이다.  시리즈는 선의 흐름과 연결을 통해 보이지 않는 관계성과 공간의 깊이를 표현한다. 물감을 스펀지로 문지르거나 입으로 불어 생긴 번짐과 에어브러쉬로 뿌린 듯한 이미지를 그리는 등 수없이 많은 반복적인 제스처가 남긴 흔적이 빚어낸 회화를 탄생시킨다.  이강욱 작가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오며 정교한 기하학적 구조와 섬세한 색채 운용을 통해 우주적 질서와 균형을 탐구해왔다. 그의 대표작 'Another World-The Body, Invisible Space(보이지 않는 공간)' 등은 색과 형상이 상호작용하며 시각적 리듬을 형성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작가 이강욱은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과를 졸업하고 20대 중반 시절부터 중앙미술대전과 동아미술제 등 한국 유수의 공모전에서 대상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참여한 전시마다 큰 호응을 얻었으며 젊은 추상 회화 작가로는 드물게 스타덤에 오르며 크게 주목 받았다.  그는 더 큰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영국 유학길에 올라 7년간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석사를, University of East London에서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일본 동경화랑의 개인전을 포함해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국제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넓혀갔다. 현재는 전속 갤러리였던 아라리오 갤러리를 떠나 개인 작품 활동 및 홍익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차세대 예술가 양성에 진력하고 있다.  이 작가의 이같은 행보는 그가 얼마나 성실하게 자신의 이력을 만들어온 탄탄한 작가인지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호암미술관, 외교통상부, 삼성의료원,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미술관과 기관, 프라이빗 컬렉터에 널리 소장돼 있어 그의 광폭 작업을 방증한다. 경계를 인식하고 확장하는 과정에서 탄생하는 조형적 실험을 담은 이번 전시는 우주의 섬세한 균형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