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보문관광단지에 인접한 천군동 ‘경주보문유원지 도시계획시설사업’의 조합원들로 구성된 보문유원지토지구획정리조합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5일 제4대 조합장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보문유원지토지구획정리조합(이하 조합)의 조합장이 20년간 세 번 바뀌면서도 보문유원지토지구획정리사업이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는 것에서 연유한다.조합측의 무성의와 자본금 및 능력 없는 시행 대행사가 세 번이나 바뀌면서 형성이 되지 않은 체비지 매각 대금을 조합장과 이사들이 묵인 방조하는 등 조합원들의 소중한 재산에 손해를 끼치며 사업을 진행 시킬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이에 하루속히 정직하고 풍부한 경험과 강력한 추진력이 검증된 임원이 선출돼 조합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현재 조합장은 문화재 현상변경 연장 허가 시기를 놓치는 등의 문제로 직무 정지 상태인 상황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새로운 조합장을 뽑게 됐다.20년간 지지부진하던 사업에 대해 자본금과 능력 있는 시행 대행사를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기업 시공사를 유치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절실히 요구되는 절박한 시점인 것이다.이번 선거에서 기호 1번으로 출마하는 염오용 후보는 조합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다. 그는 지난했던 과거를 본보기로 삼아 강력한 추진력으로 보문유원지의 힘찬 미래를 향해 전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염 후보는 대구에서 경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지 8년째다. 그는 달서구 의회 의장(3선의원)을 비롯, 달서구 도시계획 심의위원, 달서구 성당주공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 경주 보문 레이크상가 번영회장, 경북 경주 펜션협회 자문위원, 사)한국청소년지도자연합회 대구경북회장, 달서구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경륜을 자랑한다. 염오용 후보는 ‘바꿔보자. 우리 조합! 빨리 가자 개발 사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새 술은 새 부대에’를 외치며 조합원들의 재산 보호뿐만 아니라 경주시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 ‘사업 과정은 투명하게 처리해 조합원들이 진행 과정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사업 자금 역시 신탁사에 맡겨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10가지 공약을 천명했다. 먼저 ▲사업 성공의 첫걸음인 능력 있고 새로운 시행 대행사를 공개적으로 공모 선정 ▲우리나라 1군 시공사 MOU 체결 가능 업체를 선정해 책임 준공 ▲모든 지출 예산은 투명하게 신탁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 ▲경주하면 떠오르는 세계적 랜드마크를 유치해 관광객 유치 혁신화 ▲국제적 명품 관광단지로 개발 형성해 누구나 즐기고 만족하는 관광 단지 개발 목표 실현 ▲APEC 정상회담 기간 주차장 3만 평 제공, 조합 대형 홍보관을 설치해 홍보와 투자자 유치 효과 ▲환지는 2년 안에 반드시 배정 ▲현재 토지이용계획 전면 개편으로 토지값 최대한 상승 및 사업비 절감 ▲조합 개발사업 준공 시 토지값 700만원~1000만원 목표 ▲조합 사무실에 조합원 쉼터를 운영하면서 사업 공정표 설치 등을 약속했다. 염 후보는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지방의회 의장 등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조합원들의 재산을 보호 증식시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할 각오”라고 밝혔다.한편 경주시 보문관광단지에 인접한 천군동 76만여㎡(23만 평) 규모의 ‘경주보문유원지 도시계획시설사업’은 1991년 경상북도 온천지구로 지정돼 2002년 도시계획시설로 승인됐다. 하지만 동·서 삼층석탑(보물 제168호)과 천군사지 발굴 등 문화재 발굴로 인해 지난 20여 년간 개발이 중단돼 2022년 11월 1일 문화재 현상변경 조건부 허가를 받았지만 전임 조합장이 문화재 현상변경 연장 허가 시기를 놓치는 등의 문제가 노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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