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3일 의심신고 초동조치 미흡 '졸속 대응' 음성판정 후 6일 지나 뒤늦은 방역활동 시작 축산농가 '"자식같이 키운 가축 살려내라" 통곡 지난 12일까지 구제역으로 인해 살 처분된 한우·돼지 등 가축은 14만2000마리를 넘어섰다. 11월 29일부터 구제역에 걸린 소, 돼지보다 ‘예방적’ 차원에 살 처분되는 가축수가 훨씬 많은 걸로 나타났다. 열악한 매몰현장에서 가축들이 숨이 제대로 끊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생매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등 축산 농가들은 그동안 애지중지 하면서 키워온 소. 돼지가 산채로 땅에 묻히는 광경에 모두가 넋을 잃었다 . 이번 구제역 사태는 초동조치가 미흡한 상태이다 왜 지난 23일 구제역이 처음 신고가 접수 되었을 때 방역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대처해야 하나 졸속 대응했기 때문에 구제역 확산을 키운 걸로 알려져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안동 구제역 의심신고가 11월 23일 검사에 음성판정이 나온 후 6일이나 11월29일 뒷북방역에 나서 구제역이 걷잡을 수없이 확산됐다“고 축산 농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이어 "공교롭게도 구제역이 확인된 날 안동한우는 서울에서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브랜드대상은 한 스포츠신문과 여성 월간지가 주는 것으로 수상 3시간 후 구제역 발생이 발표됐다. 구제역으로 살 처분된 가축 수는 지금도 늘어만 가고 있다. 축산농가 박 모(안동시 도산면)씨에 따르면 “안동은 유사 이래 이런 난리가 없었을 정도로 14일 동안 여기저기서 탄식과 울음이 그치질 않고 있다”며 “자식 같이 키워온 가축을 살려달라고 또한 함께 묻어달라고 통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더욱 울분이 토한 것은 선거 때만 되면 주민 곁에 살며시 않아 지지해달라고 하는 지역구 의원들은 가끔 한 번씩 나타나 좀 어떠냐고 문답식으로 물어 올 때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달 23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었지만 접수대장 기록조차 하지 않고 또 2차 신고 때는 정밀검사도 하지 않고 음성으로 판명돼 나온 간이검사결과만 믿고 방역을 제때에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서규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