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 지난 4일 국제범죄수사대는 인터넷 문서위조 사이트를 통해 각종 증명서를 위조한 A(34·여)씨 등 115명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연말경 네이버와 다음의 3곳의 문서위조 블로그에 들어가 건당 30만~300만원씩을 송금하고 졸업증명서와 외국인등록증 등 각종 문서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고졸인 자신을 대졸이라고 속여 결혼한 뒤 남편에게 증명하기 위해 40만원을 주고 대학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사용했다.
또 B(28·여)씨는 공인중개사 학원을 다닌다며 부모에게 돈을 받은 뒤 다른 곳에 사용하고 부모를 속이기 위해 30만원을 주고 공인중개사자격증을 위조해 사용했다.
이 밖에 베트남인 C(27·여)씨는 체류기간이 지나자 단속을 피하기 위해 200만원을 주고 외국인등록증을 위조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에게 문서를 위조해 준 일당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 거주하며 국내IP 임대업체에서 IP를 빌려 위조 블로그를 개설했다.
이후 이들은 미국업체의 이메일을 이용하고 대포통장으로 대금을 받아 챙기는 치밀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포털에 위조블로그 폐쇄를 요청하는 한편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김진욱 기자